[해외뉴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들 단편영화 만든다
2007-02-08
글 : 안현진 (LA 통신원)
구스 반 산트
켄 로치
왕가위

오는 5월15일 개막하는 칸 영화제가 60회를 맞아 이전에도 본 적 없고 앞으로도 극장에서 따로 보기 힘든 영화들을 상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올해 칸영화제가 그동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들이 만든 2~3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집행위원장 질 자콥이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준비한 것으로, 영화 제작은 질 자콥이 감독들에게 개별적으로 부탁해서 이뤄졌으며 60회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총 30편으로 구성되는 단편들에는 구스 반 산트, 왕가위, 테오 앙겔로풀로스, 켄 로치 등의 감독들이 참여했다. 이 행사의 의의는 영화제 자체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 영화계를 위한 것이라는 질 자콥의 열망이 반영되었다고 <버라이어티>는 보도했다. 참여한 다른 감독들로는 마이클 치미노, 빔 벤더스, 라스 폰 트리에, 아모스 기타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마뇰 드 올리베이라, 첸 카이거, 허우샤오시엔, 차이밍량 등이 있으며, <버라이어티>는 에밀 쿠스투리차, 데이비드 린치, 쿠엔틴 타란티노, 코엔 형제, 난니 모레티, 다르덴 형제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감독들은 어떤 다른 감독들이 참여하는지 알지 못한 채 작업에 임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렇게 함으로써 감독들이 잡념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5월20일 영화제 특별 행사 중에 상영될 이 단편들에 대해서 영화제 대변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영화제에서 선보일 영화들을 가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 행사의 의의는 영화 자체를 축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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