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300> 블록버스터급 흥행 기록
2007-03-12
글 : 안현진 (LA 통신원)
3월 둘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300>

<300>이 2007년 북미 박스오피스의 첫 블록버스터로 이름을 새겼다. 300인의 스파르타 군과 수십만의 페르시아 군의 전쟁을 소재로 한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한 <300>은, <새벽의 저주>를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이 원작을 충실히 스크린에 재현한 작품이다. <300>의 개봉 성적은 7천만달러로, 2007년 3월 중 최고 기록일 뿐만 아니라 북미 박스오피스 역사상 R등급 영화로는 <매트릭스 2>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뒤를 이어 3번째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총 3103개 스크린에서 스크린당 2만2567달러의 수입을 기록한 <300>은 아이맥스 영화관 62개 스크린에서도 개봉해 스크린당 5만45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제랄드 버틀러, 로드리고 산토로가 블루스크린 앞에서 열연하고, 후반 CG 작업으로 채색해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인 영화의 성공에 대해 영화 제작자 중 한명인 마크 캔톤은 "독특한 비주얼에 목마른 관객들"이 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구조사 결과 여성 관객의 비율도 높았는데, <로이터>는 레오니다스 왕의 왕비 역할을 연기한 리나 헤디의 비중에 힘입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버라이어티>는 그 동안 비디오 게임과 DVD 시청에 익숙해진 15세에서 24세까지의 잠재 관객을 극장으로 마침내 이끌게 되었다는 아이맥스 대표 그렉 포스터의 말을 전했고, <AP>는 ‘미디어 바이 넘버즈’의 폴 데가라베디안의 말을 인용해 “여름 블록버스트 수준의 영화다. 이 영화를 신호탄으로 2007년 여름 시즌은 예년보다 조금 빨리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300>은 2주 이내에 영국 및 아시아 국가에서 개봉하게 되는데 2004년 <트로이>가 북미 내에서보다 아시아 시장에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둔 전례로 이번에도 이 전쟁 서사극에 아시아 시장이 반응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300>을 제외한 순위권 안의 나머지 영화들은 새 영화가 없다. 지난 주 정상으로 데뷔했던 <와일드 혹스>는 2802만달러를 거둬 2위로 한계단 하락했고,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개봉 4주를 맞아 지난주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고스트 라이더>는 4위로 하락했고, 지난 주 2위로 개봉한 데이비드 핀쳐 감독의 <조디악>은 5위로 내려섰다.

다음 순위는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화요일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북미) 2007. 3. 9 ∼ 11(단위: 달러)
1 300(300)/1/3103/7002만/7002만
2 와일드 혹스(Wild Hogs)/2/3296/2802만/7743만
3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Bridge to Terabithia)/4/3210/686만/6702만
4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4/3347/680만/1억414만
5 조디악(Zodiac)/2/2379/677만/2372만
6 노르빗(Norbit)/5/2505/431만/8833만
7 넘버 23(The Number 23)/3/2489/420만/3035만
8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and Lyrics)/4/2280/383만/4384만
9 브리치(Breach)/4/1505/261만/2912만
10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2/1000/252만/114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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