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이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힘입어 맹렬한 기세로 해적들을 추격하고 있다. 지난 주에 이어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예매율에서는 눈에 띄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봉 첫 주, 80%에 달했던 <캐리비안의 해적…>의 예매율은 현재 약 45%로 줄어들었고, 반면에 10%였던 <밀양>은 30%대로 증가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후 9주이상 장기흥행했던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돌이켜 볼때 <밀양> 역시 장기흥행의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관객수에서도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28일(월요일) 하루 동안 5만명이 다녀간 <밀양>은 29일(화요일)에는 7만명을 불러보았다. 다만 주말 흥행 뒤집기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예매점유율은 늘었지만, 절대예매량에서는 크게 늘지 않았다"며 "<밀양>이 더 큰 상을 받은 덕분에 홍보효과는 크지만 현재 시장상황은 <오아시스>때 보다 더 치열하다"고 말했다.
<밀양>과 <캐리비안의 해적…>이 예매의 80%를 점유하면서 나머지 영화들은 5%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스파이더맨 3>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3위를 유지하며 서서히 거미줄을 걷고 있으며 30일 현재 113만명을 동원한 <못말리는 결혼>도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작품은 양조위, 금성무 주연의 <상성 - 상처받은 도시>다. 배우에 대한 호감도가 높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밀양>에 이어 관객들의 선택이 옮겨갈 작품으로 짐작된다. 다음 주에는 송혜교의 <황진이>와 <슈렉3>가 개봉될 예정. 만만치 않은 대작들인 탓에 다음 주에는 스크린과 예매율 경쟁 모두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맥스무비
1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45.90%
2 밀양 35.66%
3 스파이더 맨 3 4.54%
4 상성 - 상처받은 도시 4.02%
5 넥스트 2.42%
YES24
1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36.70%
2 밀양 34.08%
3 슈렉 3(한글자막) 15.39%
4 황진이 2.99%
5 상성 - 상처받은 도시 2.25%
인터파크
1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44.6%
2 밀양 37.5%
3 스파이더맨 3 3.5%
4 못말리는 결혼 3%
5 상성 - 상처받은 도시 2.2%
티켓링크
1 캐리비안의 해적3 - 세상의 끝에서 36%
2 밀양 33.1%
3 슈렉3 16.1%
4 황진이 4.3%
5 상성 - 상처받은 도시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