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장면을 찍기 전에 이창동 감독님을 보면서 문득 섬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이 뷰파인더를 들이대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에서 새로운 걸 캐내서 앞으로 외롭게 전진해야 하고 동시에 굳건히 창작의 영역을 지켜내야 하는 존재를 담고 싶었다. 참고로 이창동 감독님은 원래 사진 찍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신다. 이날은 고민이 깊으셔서 그런지 전혀 눈치를 못 채셨다. 감독님이 나아가는 방향쪽을 더 좁게 잡고 뒤쪽에 여백을 많이 둔 건 감독이라는 섬을 휘두른 시간의 초조함과 답답함을 담고 싶어서다. 이만큼 왔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나. 섬의 한숨이 들리는가.”
씨네21
검색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인터뷰] “제작진과 구독자의 거리를 줄이고 싶다”, <나영석의 나불나불> <소통의 신> <출장 십오야> 나영석 에그이즈커밍 PD
-
[인터뷰] “시청자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고민한다”, <청소광 브라이언> <돈슐랭> <소비더머니> 손재일 MBC 사업제작센터 커머스제작팀 부장
-
[인터뷰] “유익한 재미를 놓치지 않겠다”, <가짜사나이> <머니게임> <없는 영화> 김계란 쓰리와이코퍼레이션 총괄 PD
-
[인터뷰] “오랜 클래식 채널이 되고자 했다”, <ODG> <HUP!> <film94> 솔파 스튜디오 윤성원 대표, 이희철 감독
-
[인터뷰] “영상 콘텐츠는 궁극적으로 게임화될 것”, <픽시드> <썰플리> 벌스워크 이성준 총괄 PD, 김선구 사업개발본부장
-
[인터뷰] “코미디의 핵심은 시대정신이다”, <피식대학> <빵송국> <숏박스4>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
-
[인터뷰]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유튜브 흥행 문법 새로 쓰는 스튜디오들의 야심과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