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미스터 빈의 유쾌한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 런던에 있는 한 교회 추첨 행사에서 당첨이 되어 유로열차를 타고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 미스터 빈이 벌이는 해프닝은 여전히 취향을 많이 탄다. 딱 과거 주성치와 비견할 만 하다. 주성치를 좋아하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듯이 미스터 빈도 그와 같다. 대사는 최대한 줄이고 능글능글한 로완 앳킨슨의 개인기에 승부하는 영화는 강한 중독성을 지녔지만, 분명 누군가에게는 적응하기 힘든 코미디의 세계다. 그러나 슬랩스틱 코미디의 자리가 점점 작아지는 현실에서, 미스터 빈의 꾸준한 활약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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