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를 뱀처럼 파고들었어.”
리안 감독의 <색, 계>가 보는 이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처절하고, 무섭고, 손끝부터 발끝까지 저리게 만든다고 합니다.
설마, 그분의 그곳 때문만인 건 아니겠죠?;;
나는 내가 불감증인 줄 알았는 데, <색, 계>를 보니 오해가 풀리더라. (웃음) 감성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아다리’가 맞는 연출에 홀려든 것 같다. 문제의 장면에서는 소름이 끼쳤다. 중요 부분을 노출하는 장면까지도 드라마와 단단히 묶여 있는데, 리안 감독의 연출력이 정말 무섭게 느껴지더라. 그가 인간에게 가진 애정이 상당해 보였다.
_동료들이 그만 좀 이야기하라고 해서 삐쳐 있었는데, 전화줘서 고맙다는 모 배급사 A팀장
리안 같은 예술가는 하늘이 땅에서 큰 감동을 전파하라며 보낸 천사 같다. 그 천사에 등급이 있다면, 모차르트나 베토벤, 다빈치가 상위에 있고, 그 바로 밑에 리안이 있지 않을까? 인물들의 모든 감정과 행동, 눈빛들이 죄다 진짜 같았다. 이야기도 돌이켜보면 뻔한 스토리 같은데, 결국에는 모든 예측을 비켜가더라. 생각할수록 대단한 양반이다.
_하지만 그 천사 등급의 가장 높은 극점에는 원더걸스가 있을 거라는 모 홍보사 B팀장
<색, 계>가 무삭제 개봉을 한다고 하니, 한국도 상당히 개방적인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숏버스>는 영등위가 “음란하고, 기구를 이용한 비정상적인 섹스장면이 있다”며 제한상영가 결정을 내렸다. 아마도 <색, 계>의 섹스는 매우 정상적이라 영등위에서 받아들인 것 같다. 이 정도면 한국이 정상적인 섹스에 대해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너그러운 나라가 아닐까
_오늘(10월18일) 헌법재판소 판사들이 <숏버스>를 보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는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