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마법에 걸린 사랑>으로 추수감사절 극장가 풍년
2007-11-26
글 : 안현진 (LA 통신원)
11월 넷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마법에 걸린 사랑>
지난 주 목요일부터 시작된 5일간의 추수감사절로 한동안 침체였던 북미 박스오피스가 풍년을 맞았다. 오랜만에 관객이 넘쳐난 극장가의 주인공은 디즈니의 <마법의 걸린 사랑>으로 닷새간의 연휴동안 벌어들인 수입은 5004만달러, 주말 3일간 수입은 3533만달러다. 동화 속 순진한 공주가 어느날 갑자기 현대의 뉴욕으로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로, 디즈니의 우수한 상품인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동화와 에이미 아담스, 패트릭 뎀지 등의 배우들이 연기하는 실사의 뉴욕을 오가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디즈니 측은 예상을 웃도는 개봉성적에 대해서, 휴일을 맞은 가족관객에게 어필함과 동시에 에이미 아담스와 패트릭 뎀지의 호연 덕분이라며, “에이미 아담스는 이제껏 그녀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법에 걸린 사랑>은 시리즈가 아닌 영화 중에서 추수감사절 최고의 개봉기록을 경신했다.

2위 역시 연휴를 맞은 가족관객을 겨냥한 영화 <디스 크리스마스>가 차지했다. 주말 3일간 1860만달러, 연휴 5일간 271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디스 크리스마스>는 드로이 린도, 레지나 킹, 메키 파이퍼 등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다. 4년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윗필드 가족의 크리스마스를 그린 영화로, 흑인 배우들이 출연해 미국계 흑인 관객의 구미를 맞췄으며, 시기 적절하게 가족이라는 테마를 잘 살린 것이 비교적 적은 상영관 수에도 흥행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히트맨>
<어거스트 러쉬>
지난 주 10위 안에 새로 진입한 개봉작은 5편으로, 연휴가 시작된 11월21일 7편의 신작이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한 것을 볼 때 성공적인 주말이었다. <히트맨> <어거스트 러쉬> <더 미스트> 등을 포함한 상위 12편의 영화의 총 수입은 2억1810만달러로, <아메리칸 갱스터> <꿀벌 대소동> <베오울프> 등 스튜디오의 기대작들이 개봉했음에도 2달 연속 하향세를 보였던 쓸쓸한 가을 시즌을 6% 상승한 수치로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열었다.

<다이하드 4.0>의 악당 티모시 올리펀트가 인기 비디오 게임의 주인공 ‘에이전트47’로 분한 <히트맨>은 주말 주입 1303만달러를 벌어들여 4위에 랭크됐고, 천재적 음악성을 가진 고아 어거스트 러시가 음악을 통해 헤어진 부모를 다시 만나는 이야기 <어거스트 러시>는 943만달러로 7위에 안착했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케리 러셀, 프레디 하이모어, 로빈 윌리엄스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스티븐 킹의 단편 <안개>를 영화화한 <더 미스트>는 906만달러로 9위다.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의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연출로, 토마스 제인, 마샤 게이 하든 등의 배우가 안개 때문에 수퍼마켓에 갇힌 사람들의 공포를 그려냈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11월26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7. 11. 23 ∼ 25(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1/3730/3533만/5004만
2 디스 크리스마스(This Christmas)/1/1858/1860만/2710만
3 베오울프(Beowulf)/2/3218/1624만/5636만
4 히트맨(Hitman)/1/2458/1303만/2100만
5 꿀벌 대소동(Bee Movie)/4/3507/1201만/1억1206만
6 산타는 괴로워(Fred Claus)/3/3603/1073만/5307만
7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1/2310/943만/1333만
8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4/2799/920만/1억1577만
9 더 미스트(The Mist)/1/2423/906만/1301만
10 노 컨트리 포 올드 맨(No Country for Old Men)/3/860/811만/1664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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