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프레디 하이모어] 연기보다 곧 치를 학교시험이 더 걱정돼요
2008-01-31
글 : 박혜명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의 프레디 하이모어

어린이판타지물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의 주인공은 두명의 프레디 하이모어다. 모범적인 평화주의자 ‘사이먼’과 말썽 많은 ‘자레드’. 상반된 두 쌍둥이 형제 1인2역을 무리없이 소화한 똘똘한 그를 두고, 외국의 한 매체는 이렇게 썼다. “대부분의 아역배우들은 귀여운 얼굴만 갖고 뭘 해보려고 한다. 커리어를 제대로 꾸려 성장하려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그런 진지한 아역배우들 중에서도, 진정 타고난 연기적 재능을 보여주는 배우들은 훨씬 더 드물다.” 내털리 우드, 조디 포스터, 할리 조엘 오스먼트, 다코타 패닝을 열거한 다음 그 기사는 프레디 하이모어의 이름을 덧붙였다. 최근 국내 200만명을 동원한 <어거스트 러쉬>에서 천재 음악소년의 아련한 실루엣도 보여준 그와 짤막한 전화 인터뷰를 서울에서 가졌다. 프레디 하이모어는 런던에 있었고, 학교에 가기 전 짬을 냈다고 했다.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이 개봉하는 2월14일은 그의 열여섯 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스위트 식스틴. 변성기로 인해 목소리가 다소 거칠었던 소년과 나눈 15분간의 대화.

-학교생활은 어떤가.
=나는 학교를 무척 좋아한다. 런던에 있는 학교들은 대부분 버스를 타는 등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난 운이 좋게도 집에서 도보로 30분 이내 라서 걸어다닌다. 그래서 비가 와도 아빠가 데리러 오지 않고 “걸어와라”고 해서 조금 싫기도 하지만 햇빛이 좋은 날엔 걸어가는 길이 즐겁다.

-영화에서 미국식 악센트를 쓰는 건 어렵지 않았나.
=외국어가 아니라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촬영 내내 악센트 코치가 함께하면서 틀린 부분을 고쳐줬다. 사실 연기할 때에는 악센트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다. 스토리와 캐릭터에 몰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본인을 두고 다코타 패닝이나 할리 조엘 오스먼트 등과 같은 뛰어난 아역배우들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촬영 때 다코타 패닝을 만나서 함께 컵케이크를 먹은 적이 있다. 그녀는 귀엽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개인적으로는 만나본 적이 없다. 그런 말을 듣는 건 기분이 좋지만 그 밖에도 정말 연기를 잘하는 아역배우들이 많다.

-어른이 되어서까지 연기를 하지는 않을 거란 얘길 한 적이 있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연기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고, 연기를 하기 싫단 말은 한 적이 없다. 내 생각에 그 당시 내 말은 난 아직 어리고 할 것도 많기 때문에 언제든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 그리고 일단은 다가오는 시험이 문제다. (웃음)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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