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오는 5월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열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24번째는 영화배우 문소리가 기증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에서 입었던 유니폼입니다.
새해 벽두 침체일로에 빠져 있던 영화계에 기사회생의 빅뉴스가 바로 <우생순>이다. 오랜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이 작품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스포츠영화의 박진감과 팍팍한 현실에 맞서 싸워가는 아줌마들의 감동적인 휴먼드라마가 어우러져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문소리는 “내 생애에서 최고로 많은 땀을 흘렸고, 팀의 소중함을 최고로 느꼈던 때를 생각나게 한다”며 촬영현장에서 손에 묻히고 있었던 왁스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 파란색 유니폼과 수없이 넘어져 닳아버린 무릎보호대 등을 함께 기증했다. “3개월간의 집중적인 훈련을 마친 뒤 촬영 일주일 전에 기다렸던 태극마크 유니폼을 받았을 때 배우들 모두는 그동안 힘들었던 만큼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만큼 유니폼에 대한 애정이 깊다.” 문소리의 기증품은 올 5월 개관하는 한국영화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