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할리우드, 흥행 가도는 계속된다?
2008-03-18
글 : 최하나
2007년 미국 박스오피스 수입 역대 최고 기록, 2008년에도 유사한 경향 이어질 것으로 예측

할리우드의 영광은 계속될 것인가. 2007년 미국 박스오피스 수입이 역대 최대치인 96억3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의 91억4천만달러에 비해 5%가 성장한 수치로, <트랜스포머> <스파이더맨 3> <슈렉3>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등 3천만달러 이상 수입을 올린 4편의 블록버스터가 성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의 성과가 할리우드의 뜨거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스파이더맨 3> <슈렉3>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등 5월에 한데 맞붙은 영화 세편이 모두 흥행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 당시 시장이 그 정도의 규모를 수용할 수 없으리라는 업계의 회의적인 예측은 뒤집혔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이를 근거로 2008년에도 유사한 흥행 가도가 이어질 것을 내다보고 있다.

<아이언 맨>

올해 여름 시즌의 교두보인 5월에는 이미 <아이언 맨> <스피드 레이서>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등 4편의 블록버스터가 자리를 잡은 상태다. <섹스 & 시티> <메이드 오브 아너> <더 스트레인저스> 등 와이드 릴리즈를 하는 5편의 작품을 비롯해 중소 규모의 영화 14편까지 합산하면, 5월 한달 동안에만 무려 23편의 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그 밖에도 <인크레더블 헐크> <발키리> <원티드> 등 6, 7월에 맞붙는 대작들을 합산하면, 모두 25편의 블록버스터가 올해 여름 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18편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다. 자연히 마케팅 경쟁 또한 불이 붙었다. 디즈니는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를 위해 슈퍼볼 중간 광고를 따냈고,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파라마운트와 <스피드 레이서>의 워너브러더스는 각각 버거킹과 맥도널드를 프로모션 파트너로 유치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과열 현상이 결국은 할리우드의 제살 깎아먹기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스튜디오들은 개봉일을 조정하는 대신 또 다른 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워너브러더스 배급 관계자의 말을 빌려 “우리가 2007년으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박스오피스는 성장한다는 것이다. 관객이 원한다면, 모든 영화가 다 함께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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