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What's Up] 포르노 안돼, 동성애 안돼, 폭력 안돼!
2008-03-18
글 : 김도훈
중국광파전영전시총국 3월10일 영화 검열 규정 재발표, 단속의 첫 희생양은 <색, 계>의 탕웨이

제2차 문화혁명? 중국이 영화 검열제도 강화를 천명하고 나섰다. 중국 내 미디어를 총괄하는 중국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은 중국인민정치평의회 기간 중인 지난 3월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 검열 규정을 새삼스레 재발표했다. SARFT의 개봉 금지 기준은 모두 10가지. (1)포르노, (2)도박, (4)폭력, (4)굴종을 소재로 한 영화들. (5)국가 안보와 (6)국가적 자긍심과 (7)국익을 침해할 경우, (8)국가의 종교 정책을 비판하는 영화. (9)사이비 종교와 (10)미신을 홍보하는 영화. 그리고 다음 9가지는 검열을 통해 삭제될 장면이다. (1)강간, 매춘, 동성애, 자위, 성기노출 등 변태적 성행위의 묘사. (2)성적인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대화나 음악 혹은 음향사운드. (3)살인, (4)폭력, (5)호러, (6)선과 악의 기준을 혼동시키는 귀신영화나 플롯. (7)디테일한 범죄묘사. (8)선정적인 고어, 폭력, 마약장면. (9)과도하게 끔찍한 그림이나 대화. 중국 언론은 이번 발표가 중국 정부의 영화심의등급제 거부에 따른 영화계 안팎의 불만을 단속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색, 계>의 탕웨이

한편, <색, 계>의 여배우 탕웨이가 중국 정부에 의한 영화계 단속의 첫 희생양으로 떠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SARFT는 탕웨이의 방송, 인쇄매체, 영화제 참가 금지를 요구하는 문서를 지난 3월7일 중국 언론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탕웨이가 모델로 활동 중인 화장품 광고는 이미 전면 중단된 상태. SARFT가 탕웨이의 활동을 금지한 이유는 국가 고위관리들이 <색, 계>의 성행위 장면과 ‘매국영화’ 논쟁에 불편해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안 감독을 포함한 영화계 인사들은 탕웨이 활동 금지가 영화예술에 대한 탑압이라며 유감을 표했으나 SARFT와 탕웨이의 매니지먼트사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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