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기대하시라! 감독 4인의 4색 향연
2008-05-20
글 : 정재혁
마이클 무어, 얀 드봉, 마틴 스코시즈, 베르너 헤어초크 차기작 발표

속편과 리메이크, 그리고 전기영화. 마이클 무어, 얀 드봉, 마틴 스코시즈,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이 비슷한 시기에 각각 차기작을 발표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화씨 9/11>의 속편을 만들고, 얀 드봉 감독은 캐서린 비글로의 1991년작 <폭풍 속으로>(Point Break)를 리메이크하며, 마틴 스코시즈 감독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전기영화를,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은 아벨 페라라 감독의 1992년작 <배드 캅>을 리메이크한다. 기대작이 한꺼번에 쏟아진 느낌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

칸영화제 자리에서 공개된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 속편은 <화씨 9/11>을 끝낸 시점에서 현재까지의 미국 정세를 배경으로 채워진다. 만드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한 마이클 무어 감독은 최근 급락한 부시의 지지율과 흔들리는 이라크 경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이라크 전쟁을 대상으로 그 특유의 냉소적인 공격을 날릴 계획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이미 속편 작업에 들어갔고, 영화는 2009년 칸영화제 공개를 목표로 한다. 얀 드봉 감독의 <포인트 브레이크: 인도>는 원작 <폭풍 속으로>의 뒷이야기를 담는다. <폭풍 속으로>는 서퍼 은행털이범과 그들을 쫓는 FBI의 이야기. 패트릭 스웨이지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했으며, 속편은 패트릭 스웨이지가 연기한 주인공 보디의 실종 20년 이후를 그린다.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에서 촬영하며 원작의 각본을 쓴 피터 리프가 다시 펜을 들었다. 제목 미정의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차기작은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 <탈주 특급> 등에 출연해 인기를 누렸으나 연기 생활을 하면서도 마피아의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준 배우 프랭크 시내트라의 삶을 다룰 작품. 프랭크 시내트라의 딸 티나 시내트라는 “마틴은 항상 아버지 이야길 영화로 하고 싶어했다. 나는 절대적으로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캐스팅이 확정돼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춘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의 차기작은 술, 마약에 찌든 형사가 수녀 강간사건을 조사하는 아벨 페라라의 원작을 다시 쓰는 작품이다. TV시리즈 <로 앤 오더> <머더 원> 등을 쓴 필리 핑켈슈타인이 각본을 맡았으며 6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기대 감독 4인의 4색 향연, 우연히 함께 도착한 뉴스치곤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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