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미국 극장가 코미디 대결, <겟 스마트> 승리
2008-06-23
글 : 안현진 (LA 통신원)
6월 셋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겟 스마트>
<러브 구루>

쿵후하는 판다도, 헐크도 지나간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의 승자는, 1960년대 TV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겟 스마트>로 판명됐다. 스티브 카렐, 앤 헤서웨이를 내세운 스파이 코미디 <겟 스마트>의 개봉성적은 3915만달러. 국가 기관의 분석가가 현장요원으로 투입돼 벌이는 소동과 작전을 코미디로 버무린 가벼운 스파이물이다. 한편, 같은 날 개봉한 또 다른 코미디 <러브 구루>의 개봉성적은 1400만달러로 첫 주 순위 4위에 진입했다. 마이크 마이어스가 신흥종교의 구루(힌두교에서 지도자를 이르는 말)로 출연하는 코미디인데, 성(性)을 소재로 삼아 개봉 전 부터 힌두교 단체들의 상영 반대 시위에 부딪힌 바 있다.

현지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겟 스마트>와 <러브 구루>가 같은 장르면서 같은 날 개봉하는 것을 두고 제 살 깎아먹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었는데, t승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한 <겟 스마트>로 결정됐다. 관객에게는 선택받았을지 모르지만 <겟 스마트>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미지근한 편. 하지만 <러브 구루>의 참혹한 평가에 비하면 그마저도 따끈한 배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겟 스마트>를 두고 “2번 정도 웃긴다. 하지만 <러브 구루>와 비교하면 <시민 케인>이다”라고 혹평했고, TV 평론가인 리처드 로퍼는 “마이어스는 올해 최악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단언했다. 또한 <뉴욕 포스트>는 일치감치 2009년 라즈베리 어워드 후보로 <러브 구루>와 마이크 마이어스를 꼽기도 했다.

지난 주 1위로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는 극장 수입이 61% 하락하며 3위로 내려섰다. 2주차 수입은 2160만달러, 누적수입은 9650만달러다. <쿵푸팬더>는 지난 주에 이어 더 2위를 지키고 있으며, 3주차 수입으로 1억5560만달러를 달성했다. 개봉 8주째 10위 안에 머무르고 있는 <아이언맨>은 누적 수입 3억달러를 넘어섰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6월24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8. 6. 20 ∼ 22(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겟 스마트(Get Smart)/1/3911/3915만/3915만
2 쿵푸팬더(Kung Fu Panda)/3/4053/2170만/1억5559만
3 인크레더블 헐크(The Incredible Hulk)/2/2508/2155만/9647만
4 러브 구루(The Love Guru)/1/3012/1400만/1400만
5 해프닝(The Happening)/2/2986/1000만/5026만
6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5/3171/841만/2억9083만
7 유 돈트 메스 위드 더 조한(You Don’t Mess with the Zohan)/3/3278/720만/8405만
8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l)/4/2442/646만/1억3238만
9 아이언맨(Iron Man)/8/1912/400만/3억478만
10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The Strangers)/4/1578/194만/4958만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