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영화 역사 사상 이런 캐릭터는 그야말로 전무후무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영화 <미쓰 홍당무>로 제작자의 면모를 갖추게 된 박찬욱 감독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발굴한 신인 이경미 감독의 연출력과 개성파 연기자 공효진의 연기를 극찬하며 영화의 성공을 의심치 않았다.
지난 3일 오전 11시 아트선재센터에서 공효진, 이종혁 주연의 영화 <미쓰 홍당무>의 제작보고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제작보고회에는 본 예고편과 스페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양미숙 역의 공효진은 망가지는 수위가 지나칠 정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감한 연기변신으로 취재진들의 관심을 모았다.
공효진은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망가지고 비호감 캐릭터라 관객들이 '역시 공효진은 안 예쁜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촬영 전부터 걱정이 많았지만 양미숙이라는 캐릭터는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여서 결심하게 됐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또, 박찬욱 감독은 "<미쓰 홍당무>는 모든 여성들은 무조건 다 봐야 하고 남성관객에게도 유익한 영화다. 좋아하는 여성이 혼자 있을 때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는 남자들에게 여성들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확실한 지원사격을 했다.
한편, 삽질인생을 29년째 걸어온 비호감 삽질녀의 사랑 받기 위한 징글징글한 몸부림을 담은 영화 <미쓰 홍당무>는 다음달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