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씨네21]
이나영, 오다기리 조가 전하는 슬픈 사랑의 꿈 <비몽> 언론시사회
2008-09-26
영상취재 : 이지미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오랜만에 컴백한 이나영과 국내외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영화 <비몽>이 지난 23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드디어 그 모습을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김기덕 감독 특유의 신비로우면서도 독특한 로맨스 속에서 아름다운 두 배우의 열연이 돋보였던 영화 <비몽>의 상영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특히, 한일 정상급 배우들의 만남에 대한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오다기리 죠와의 연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나영은 "외국배우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경계의 벽이 없었고, 대기 시간에는 여유로운 모습도 보이지만 촬영에 임할 때는 오히려 제가 긴장해야 될 정도였다. 많은 자극이 되었고 배울 점이 많은 배우였다"라고 답했다. 한국어와 일본어 다른 언어로 대화를 해야 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서로의 마음과 눈빛이 통했기 때문에 언어소통이나 대화에 대해서는 전혀 어려운 점이 없었다"라고 답해 오다기리 죠와의 연기 호흡을 방증해주었다.

또한 이나영은 복귀작으로 <비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너무 좋아서 이건 꼭 하자고 바로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김기덕 감독님의 색깔이 묻어난다는 것, 상대 배우의 느낌, 이런 모든 면들이 좋아서 그냥 무작정 하겠다고 결심했다"며 김기덕 감독과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표현했다.

김기덕 감독 역시 두 배우에 대해 "단순한 종이에 불과한 시나리오가 배우들에 의해 생생히 되살아났다. 내가 쓴 대사, 내가 입힌 의상, 내가 만든 미쟝센을 모두 배우들이 살려내 주었다. 배우들의 노력이 돋보였던 영화"라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사랑의 한계와 극단, 아름다움과 슬픔을 전할 영화 <비몽>은 오는 10월 9일 개봉할 예정이다.

조연출 : 김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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