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쌍화점>의 제작보고회가 11월 25일 오전 11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유하 감독과 주연배우 주진모, 조인성, 송지효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연출자인 유하 감독은 이날 <쌍화점>을 셰익스피어의 비극에 빗대며 “비극적 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 “조선 시대의 정적인 느낌보다 역동적이고 탐미주의적인 사극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사료가 부족한 까닭에 상상력에 크게 의존했고, 최대한 취재로 보완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왕의 호위무사 ‘호림’ 역할을 맡은 조인성은 첫 사극 연기 도전에 대해 “스스로 사극에 어울릴지에 대한 의문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다”며 낯선 경험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또, 촬영 중 부상에 대한 질문에는 “흐느적거리다가 ‘각’이 제대로 안나와서 다쳤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 하기도.
카리스마 넘치는 고려의 왕을 연기한 주진모는 “세번째 사극이지만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배우는 입장에서 시작했다”며, “인물의 감정선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조인성과의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조인성이 ‘기럭지’가 길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멋지더라”며 유쾌한 경쟁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영화 <쌍화점>은 12월 30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