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스타 트렉: 더 비기닝> 7650만달러로 화려하게 출격
2009-05-11
글 : 안현진 (LA 통신원)
5월 둘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스타 트렉: 더 비기닝>

프리퀄들의 역습이다.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이, 지난 주 8500만달러로 데뷔한 <엑스맨 탄생: 울버린>을 누르고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첫주 개봉성적은 7650만달러. 5월8일 금요일 정식 개봉하기 하루전인 목요일 저녁 벌어들인 400만달러를 시작으로, 주말 내내 극장가는 트레키들(<스타 트렉> 프랜차이즈의 광적인 팬)과 J. J. 에이브럼스의 신작을 기대하는 관객들로 뜨거웠다. 미국과 비교해서 <스타 트렉>의 인기가 덜했던 해외에서도 영화의 인기는 확인됐다. 54개국가에서 355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벌어들였고 개봉 3일째를 맞은 일요일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영화의 전세계 수입은 1억6백만달러에 이른다.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은 총 138개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상영되기도 했는데, 상영시간의 대부분이 매진을 기록했고 전체수입의 11%에 이르는 830만달러를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벌어들였다.

한편, 지난 주 2009년 최고 개봉성적을 기록한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68%의 가파른 하락세와 함께 2위로 물러섰다. 2주차 극장수입은 2700만달러, 누적수입은 1억2960만달러다. 일각에서는 <스타 트렉: 더 비기닝>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같은 블록버스터 두 편이 박스오피스 선두에 나란히 선 현상을 우려하기도 했으나, 남성 관객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두 편 덕분에 로맨틱 코미디 <고스트 오브 걸프렌즈 패스트>(3위, 1050만달러)와 <17 어게인>(5위, 440만달러)이 낮은 낙폭으로 5위 안에 버틸 수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다음 주 또 한편의 프리퀄 격 프랜차이즈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가 개봉하면 액션 블록버스터 삼파전의 구도를 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타 트렉: 더 비기닝>과 함께 개봉한 불운의 영화는 <넥스트 데이 에어>라는 액션코미디다. 베니 붐이라는 흑인 감독이 두명의 흑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기용해 만든 이 영화는, 코카인을 싣고 가던 두 명의 범죄자가 겪는 일련의 해프닝들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 통상 미국에서 아프로-아메리칸을 타깃 관객으로 하는 영화가 중간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반면, <넥스트 데이 에어>는 개봉주 4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6위에 랭크되는 것이 그쳤다.

소규모로 제한개봉한 영화들 중 눈에 띄는 영화가 몇편 있다. 디에고 루나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이투마마> 뒤 처음으로 함께 출연한 <루도와 커시>와, 살바도르 달리의 생애를 그린 역사극 <리틀 애쉬스>, 아톰 에고이얀의 신작 <어도레이션> 등이다. <리틀 애쉬스>에는 <트와일라잇>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로버트 패틴슨이 달리 역으로 출연했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5월12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9. 5. 8 ∼ 10(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스타 트렉: 더 비기닝(Star Trek)/1/3549/7250만/7650만
2 엑스맨 탄생: 울버린(X-Men Origins: Wolverine)/2/4102/2700만/1억2962만
3 고스트 오브 걸프렌즈 패스트(Ghosts of Girlfriends Past)/2/3175/1045만/3024만
4 옵세스드(Obsessed)/3/2602/660만/5624만
5 17 어게인(17 Again)/4/2903/440만/5416만
6 넥스트 데이 에어(Next Day Air)/1/1138/400만/400만
7 솔로이스트(The Soloist)/3/2090/360만/2350만
8 몬스터 VS 에일리언(Monsters vs Aliens)/5/2185/337만/1억8689만
9 지구(Earth)/3/1794/248만/2608만
10 한나 몬타나: 더 무비(Hannah Montana: The Movie)/5/2301/241만/7408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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