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때인 만큼 우리가 스포츠영화에서 기대하는 기적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다. 넬슨 만델라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정치적 기적과 약체로 평가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럭비 월드컵 우승이라는 두 가지 기적을 한데 엮었다. 이번호 ‘Must See’를 참조할 것.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유력 후보 중 하나인 <크레이지 하트>는 ‘제프 브리지스의 <더 레슬러>’라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그와의 인터뷰는 지난 742호 오스카 특집을 참조할 것.
<디어 존>은 <개 같은 내 인생>(1985)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보다는 <맘마미아!>(2008)에서 풋풋했던 아만다 시프리드의 변신에 주목할 것. 가수 윤하의 스크린 데뷔작인 한·일합작 영화 <이번 일요일에>는 일본의 고즈넉한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잔잔한 성장로맨스영화다. <기담>(2007)의 시나리오작가이기도 한 박진성 감독의 <마녀의 관>은 영화감독이 여배우에 대해 가진 강박증, 신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연극, 시각장애인 연주자를 통해 본 마녀의 환상성을 보여주는 3가지 에피소드로 이뤄진 독특한 분위기의 옴니버스영화다.
이주의 대사
“지친 자 쉴 곳이 없네. 여기선 긴장을 풀 수가 없네. 여기선 뒤처질 수가 없네. 뜨거운 심장을 추슬러 다시 한번 도전해야지.”
-<크레이지 하트> 주제곡 <The Weary Kind><공포탈출>(1993)과 <위대한 레보스키>(1998) 사이에서 늘 고민하던 중 드디어 제프 브리지스의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 <크레이지 하트>가 나왔다. <더 레슬러>(2008)의 퇴물 레슬러를 왕년의 컨트리 뮤직스타로 대입하면 너무나 잘 들어맞는다. 더불어 그가 5수 끝에 남우주연상을 거머쥘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레이지 하트>는 그외 여우조연상, 주제가상에도 노미네이트됐다. 시상식은 오는 3월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