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톰 크루즈 이번 미션은 <바닐라 스카이> 홍보
2001-12-17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사진)가 자신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새영화 <바닐라 스카이>의 홍보를 위해 주연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 감독인 카메론 크로우와 함께 내한해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번이 세번째 한국방문으로 <바닐라 스카이> 배경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흔들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크루즈는 `안녕하세요'란 한국말로 기자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원작인 <오픈 유어 아이즈>를 처음 보고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닐라 스카이>는 원작을 기념하며 만든 작품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모르며 살고 있고, 현재의 상황이 마음에 안들때 남의 탓을 하며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자신이 과거에 어떤 선택을 한 결과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독특한 러브스토리를 통해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얘기하는 도덕적인 영화입니다.`

제작을 겸해서인지 크루즈는 어떤 질문에도 시종일관 특유의 매력적인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바닐라 스카이>를 홍보하는데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매너좋고 매력적인 남성으로서의 이미지 관리도 철저했다. 앞 좌석에 앉은 여기자의 노트가 떨어지자 단상에서 재빨리 내려와 노트를 집어주기도 하고, 회견 막바지 `감사합니다'란 한국말도 잊지 않았다. 영화 못지 않게 관심을 모았던 건 영화를 찍으면서 실제 연인사이로 발전한 페넬로페 크루즈와의 관계. `페넬로페의 어디가 가장 예쁘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마음이 가장 예쁘다`고 답했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관객들에게 힘겨운 현실과 멋진 환상 중에서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바닐라 스카이>는 21일 국내 개봉한다.

신복례 기자bo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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