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Hot Tracks] 그리고 아이돌은 성장한다
2010-07-15
태양 | YG엔터테인먼트 발매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우리는 지금 아이돌 출신이 자신의 음악적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태양의 < Solar >는 그 증거물이다. 보컬의 표현력은 더 깊어졌고, 음악적 폭은 더 넓어졌다. 한마디로 좋은 알앤비 앨범이다. 디즈와 진보가 만들어놓은 2010년 국내 알앤비신의 ‘돋는’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려놓은 걸 축하한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솔로로 데뷔하는 데 있어서 회사(혹은 사람들)가 원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썼다는 인상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심심하게 들리기도 하는데 뭐 <나만 바라봐> 같은 곡이 수두룩하지 않다고 그동안 태양을 오해했다고 말할 순 없다. 한큐에 어마무시한 걸 쳐내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유효한 볼을 쳐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좋은 출발이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방금 히트했던 빌보드 알앤비를 능란하게 소화하는 YG에 태양은 기업 대표기술 검증의 이상적인 모델로 보인다. 춤과 노래의 호흡 하나하나에 열과 성을 기울이는 이 치밀한 엔터테이너에게 프로듀서군은 성급하지도 둔탁하지도 않은 탄력의 리듬을, 전형성과 비전형성을 두루 반영하는 세련된 절충의 멜로디를 부여해 비논쟁적인 앨범을 완성했다. 본사와 가수와 청중 모두가 평화와 만족을 공유할 만한 작품이 맞긴 한데 혼자만 툭 튀는 < I Need A Girl >의 그 느끼한 가사는 뭥미.

김도훈 ★★★☆
지드래곤이 시시각각 바뀌는 빅뱅의 헤어스타일이라면 태양은 꽁꽁 숨겨둔 빅뱅의 복근이다. 중편 < HOT >에 이은 첫 장편 < Solar >는 미국 알앤비를 발군의 속도로 흡수하는 YG의 프로듀싱 능력과 세심하게 자신의 음악적 야망을 컨트롤할 줄 아는 태양의 역량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게다가 스무살 갓 넘은 남자애가 어쩜 이리 농염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