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작품 <카멜리아>
2010-10-14

<카멜리아> Camellia
장준환, 유키사다 이사오, 위시트 사사나티엥/ 한국, 일본, 타이/ 2010년/ 138분/ 폐막작

한국, 일본, 타이 등 3개 국가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거나 주목 받는 감독 3인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로, 부산에서 모든 제작과정이 이루어졌다. 배경은 한국의 부산이지만, ‘사랑’을 주제로 한 세 감독의 이야기가 과거, 현재, 미래를 시점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의 <아이언 푸쉬>는 임무 중에 만나 사랑에 빠진 여장 비밀요원 아이언 푸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은 타이의 독특한 캐릭터인 아이언 푸쉬를 키치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카모메>는 영화 촬영 중 카메라에 찍힌 여인과 초현실적인 만남을 가지는 촬영감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장준환 감독의 <러브 포 세일>은 ‘사랑의 기억’을 사고파는 근 미래의 부산에서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찾아 나서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SF 소재의 이야기이지만 장준환 감독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면서 ‘사랑의 의미’를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다.

아시아의 세 명의 감독과 스태프들이 모여 만든 <카멜리아>는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비록 각기 다른 제작시스템과 감성을 가졌지만, 공동작업을 통해 서로에게 자극과 격려가 되는 경험을 공유하여 색다르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글 김지석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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