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오정세] 사람을 얻었습니다
2010-12-06
글 : 김성훈
<부당거래> <쩨쩨한 로맨스>의 배우 오정세

“바쁠 땐 한참 바쁘다가도, 쉴 땐 기약없이 쉬는 게 배우죠.” 최근 연달아 개봉한 <부당거래>와 <쩨쩨한 로맨스>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배우 오정세에게 ‘바빠서 정신없겠다’는 말을 하자 돌아온 대답이다. 2010년 한해 동안 <베스트셀러> <방자전> <부당거래> <쩨쩨한 로맨스> 등 무려 네편의 영화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정세는 의외로 무덤덤하다. <쩨쩨한 로맨스>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이선균의 동료 만화가인 해룡으로, 정배(이선균)와 다림(최강희)의 관계를 만화의 소재로 삼으려는 장난기 많은 인물이다. <부당거래>의 “겉으론 유해도 속에는 강한 면모가 있을 것 같은” 김 기자와 상반된다. “해룡이 정배의 집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아이템을 빼내려고 하는 행동은 친구로서 나쁜 행동인데, 영화가 로맨틱코미디다 보니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그 점을 염두에 두고 경쾌하게 (연기를) 하려고 했다.”

오정세는 이번 작업으로 “사람을 얻었다”고 한다. <방자전>에서 이미 함께 호흡을 맞춘 류현경을 비롯해 이선균, 최강희와 허물없이 작업했고, 그런 그에게 김정훈 감독은 많은 재량권을 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대표적인 장면이 영화의 중반부, 비 맞은 다림이 정배의 집으로 들어오면서 해룡이 자리를 비켜주는 신이다. “현관문을 나가던 해룡이 창문을 통해 두 사람이 뭐하는지 재차 확인하는데, 정배한테 들킨다. 이선균씨 역시 본능적으로 현관문을 열고 해룡이 갔는지 확인했다고 하더라. 원래 시나리오에는 없던 장면이었다.” 오정세의 다음 선택은 <창수>라는 제목의 누아르물이다. 극중에서 “주인공인 임창정의 복수를 도와주는 절친한 후배 역”이라고 한다. 2011년 역시 오정세에게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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