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2010의 수상작이 가려졌다. 대상의 트로피는 김태일 감독의 <오월愛>가 가져갔다. 상금 1천만원이 부상이다. 서울독립영화제 백건영 본선심사위원은 “오늘 우리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질문을 사적 기억과 공적 기록 사이의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펼쳐냈다는 점에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최우수 작품상은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이, 우수작품상은 김희진 감독의 <수학여행>이 차지했다. 필름12,000피트가 제공되는 코닥상의 주인공은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이다. 독립스타상 배우 부문은 <혜화, 동>의 배우 유다인이, 스탭 부문은 <껍데기>의 강상협 촬영감독이 선정됐다. 특별상도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회가 꼽은 “가장 독립영화다운” 독불장군상은 류미례 감독의 <아이들>이 수상했고, 관객이 꼽은 관객상은 김방현 감독의 <보민이>가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만듦새를 지녔고 나름의 성취를 이룬 작품들이 많았다”는 게 본선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해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영화제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치른 첫 영화제다. “과연 잘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영화제 관계자들의 걱정과 달리 관객의 호응도는 높았다.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인 윤성호 감독의 <도약선생>을 비롯해 <종로의 기적> <혜화, 동> <방독피> <휴일> 등 총 7편의 작품이 매진을 기록했다”면서 “일일 평균 관객점유율 역시 50% 정도로, 걱정한 것에 비하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영진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뛰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독립영화제2010은 12월17일 박혁권, 김혜나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총 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