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해외뉴스] 제다이 기사들이여 영원하소서
2011-01-04
글 : 이화정
<스타워즈 에피소드5> 등 25편의 영화, 미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작품으로 선정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

핑크 팬더와 말콤X, 제다이의 위상이 높아졌다. 미국 의회도서관이 매년 선정하는 ‘영구 보존 작품’ 리스트에 이들 작품이 선정됐다. 총 2122편의 후보작 중 최종 선정작은 이들 작품을 포함해 총 25편이다. ‘영구 보존 작품’은 미국국립영화등재부(National Film Registry)가 1989년부터 ‘문화적, 역사적, 미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미국의 극영화,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등을 선정, 영구 보존하는 사업이다. 일반 대중의 추천하에 의회도서관 사서들의 선정과정을 거치고 최종 선정은 국립영화 보존위원회와 협의하에 이루어진다.

올 선정작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역시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 조지 루카스가 기획하고 어빈 커시너가 감독한 스타워즈의 다섯 번째 에피소드. 특히 <스타워즈> 시리즈는 198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1977)에 이어 두 번째 선정이다. 또 루카스의 데뷔작 <THX 1138>의 토대가 된 대학 시절 단편영화 <전자미로: THX 1138:4EB>(1967)가 포함되기도 했다. 코믹 고전 <핑크 팬더>(1964)의 경우, 2010년 12월에 유명을 달리한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의 작품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밖에 오컬트 공포영화의 고전 <엑소시스트>(1973), 70년대 디스코 열풍을 일으킨 <토요일 밤의 열기>(1977), 스파이크 리가 연출한 흑인 인권운동가 ‘말콤X’의 삶을 그린 <말콤X>(1992) 등이 포함됐다. 가장 최근작은 피터 휴턴 감독의 <스터디 오브 리버>(1996),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는 토머스 에디슨이 개발한 키네토스코프용 필름으로 제작한 <뉴어크의 운동선수>(1891)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역대 선정작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작품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국립영화등재부에 오른 작품은 올 선정작을 포함해 총 550편. 제임스 빌링턴 미 의회도서관장은 “영화의 창조성은 높이 사야 하고 보존되어야 할 문화유산”이라며 “그럼에도 1950년대 이전 작품의 50% 이상과 1920년대 이전 작품의 90% 이상의 필름이 방치돼 소실될 정도로 초기작들의 보존이 시급하다”고 선정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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