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혜화,동>, 유연석
2011-02-15
글 : 장영엽 (편집장)
사진 : 오계옥

-<올드보이>가 첫 작품이다. 배우 유지태(우진 역)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고등학생 때 연기학원을 다녔는데, 그곳의 경리 누나가 <올드보이>의 의상팀 스탭이었다. 누나가 평소에 유지태 닮았다며 놀리곤 했는데, 그게 생각났는지 오디션 보라며 연락이 왔더라. 오디션을 봤고 합격했다. 지태 형과는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는다. 잘 챙겨주신다.

-출발부터 센 작품을 맡았다. (웃음) <올드보이>의 파급력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건 좀 의외다.
=친구들이 그러더라. <올드보이> 배우들 너 빼고 다 떴는데 뭐하냐고. (웃음) 그런데 그 당시엔 학교(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서 연극하는 게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방송이나 영화 작품할 생각을 따로 못했던 것 같다. 진지하게 연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혜화,동>의 한수는 전 여자친구 혜화의 주위를 맴도는 소심한 남자다. 관객에게 비호감 캐릭터로 비칠 수도 있을 텐데.
=물론 의문의 사나이처럼 불쑥 나타나 혜화를 쫓아다니니 스토커처럼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한수가 측은하고 동정이 가더라. 관객 중 한수 편도 좀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아보고 싶나.
=그동안 반듯한 이미지의 인물을 주로 맡았다. 드라마 <호박꽃 순정>의 한의사나 <혼>의 전교회장, <런닝,구>의 천재 마라토너처럼. 원래 성격이 굉장히 밝고 활발한데, 그래서 좀 털털하고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선한 얼굴에 강한 눈빛을 가진 박해일 선배가 롤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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