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은 영화의 선전이 눈에 띈다. 민용근 감독의 <혜화,동>과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 두편의 독립영화가 총관객수 1만명을 돌파했다. 2월17일에 개봉한 <혜화,동>은 약 한달 만에, 3월20일에 개봉한 <파수꾼>은 18일 만에 거둔 성적이다. 두 영화의 1만명 돌파에는 크게 두 가지 공통적인 비결이 있다. 하나는 작품성이다. <혜화,동>의 홍보를 맡은 인디스토리 마케팅팀의 서상덕씨는 “두편 모두 지난해 다수의 국내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검증받은 작품”이라면서 “<혜화,동>이든 <파수꾼>이든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 대부분이 두 영화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트위터, 블로그 등 SNS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이다. <파수꾼>의 배급을 맡은 필라멘트픽쳐스의 강은경 과장은 “<파수꾼>의 배우 박정민, 서준영, 배제기, <혜화,동>의 민용근 감독, 배우 유다인 등 감독이나 배우들이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객과의 소통에 나섰다”면서 “영화를 본 관객 역시 트위터를 통해 (영화를 보지 못한) 다른 관객에게 두 영화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두편의 독립영화의 선전과 함께 저예산 상업영화인 <그대를 사랑합니다> 역시 개봉 5주차 만에 총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NEW의 박준경 마케팅 팀장은 “노인을 소재로 한 영화라 주변의 우려가 많았음에도 감동적인 스토리,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평일 스코어 2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이 아닌 중장년층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의미라면 의미”라고 분석했다. 규모를 떠나 좋은 콘텐츠는 언제 어디서나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