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리오>를 보니 희귀 앵무새 밀매집단이 나오던데 앵무새를 왜 밀매하는 거죠? 그렇게 비싼가요?
A. 지난해 나온 뉴스를 하나 볼까요. 멕시코에서 요즘 앵무새를 밀매하는 ‘앵무새 마피아단’이 활개를 쳐서 매년 50만 마리의 남미산 앵무새가 미국으로 몰래 반입되고 있답니다. 이들이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이 3억달러라고 하니, 이걸 50만 마리로 나누면 앵무새 한마리당 평균 600달러라는 이야기군요. 600달러를 한화로 환산하면 63만3천원가량입니다. 생각보다 낮은 가격이라고요? 모든 앵무새가 똑같은 가격일 리는 없겠죠. 얼마 전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에서는 2마리의 남미산 마코 앵무새가 도난당했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마코 앵무새는 마리당 거래가격이 800만원에 가깝습니다. 마약인 필로폰 1회 분량 가격이 8만원 정도이니 필로폰 800회분의 가격에 맞먹는 거죠. 이쯤되면 남미의 밀매집단이 왜 마약과 함께 앵무새를 가장 짭짤한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지 감이 오시죠? 희귀 앵무새의 국제 밀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좀더 궁금하다면 국내 출간된 <스픽스의 앵무새>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단 한 마리 남은 희귀 앵무새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제적 밀거래 행위가 잘 기술된 논픽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