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소식]
닻을 올려라, 영화를 향해
2011-10-06
글 : 강병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6일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

드디어 영화의 전당이 열린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6일,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아닌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을 선언한다. 영화배우 예지원, 엄지원의 사회로 진행될 개막식에는 개막작인 <오직 그대만>의 송일곤 감독과 소지섭, 한효주를 비롯해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욘판 감독과 심사위원인 오다기리 조, 플래시포워드 부문 심사위원장인 호주의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 그리고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의 수상자인 서극 감독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의 전당을 찾는 공식적인 첫 손님인 셈이다.

16번째 부산국제영화제는 70개의 국가에서 발견한 307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67개국 308편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지만, 제2의 도약을 앞둔 숨고르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올해부터 영화제의 약칭이 PIFF에서 BIFF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여러 호텔에서 나뉘어 진행되던 아시아필름마켓(APM)은 전문전시장인 벡스코에 집결됐고 남포동과 해운대로 나뉘던 상영관도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짜여졌다. 영화제의 역할을 영화학문의 심화의 장으로까지 확장시킬 부산영화포럼도 출범했다. 프랑스의 영화 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를 비롯해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 한국의 홍상수 감독과 봉준호 감독들이 포럼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영화사에 길이 기억될 영화인의 손자국을 남기는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한국의 김기덕 감독과 프랑스의 뤽 베송 감독, 홍콩의 욘판 감독, 그리고 프랑스 배우인 이자벨 위페르가 참여한다. 이들 가운데 뤽 베송 감독과 욘판 감독은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 마스터 클래스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외에도 이자벨 위페르는 데뷔시절부터 최근까지의 모습을 담은 초상사진전 ‘이자벨 위페르, 위대한 그녀’를 함께 하고 ‘최초의 3D무협영화’ <용문비갑>의 완성을 앞둔 서극 감독은 ‘3D무협영화의 신기원’이라는 이름의 특별강연을 한다. 9일 동안 펼쳐질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14일 일본의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연출한 <내 어머니의 연대기>를 폐막작으로 상영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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