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해운대의 밤은 여전히 뜨겁다. 주말을 맞아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영화 제작·배급사들이 연달아 파티를 개최하고 있다. 정답게 술잔을 기울이며 영화계의 최신 정보를 나누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이의 근황을 전해들으며, 영화인들간의 새로운 만남을 주선하기 쉽다는 점에서 영화제 파티는 ‘네트워킹의 꽃’이라 부를 만하다. 토요일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 행사와 앞으로 열릴 파티 일정을 소개한다.
8일 오후 7시, ‘롯데의 밤: 레드 피버’ 파티장은 축하 인사를 건네는 영화인들로 성황이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최종병기 활>이 700만을 돌파하며 올 하반기 극장가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이 파티에는 <삼총사 3D>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로건 레먼과 최근 <공주의 남자>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종병기 활>의 세령, 문채원 등 주최쪽 추산 1200명의 영화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후 10시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CJ E&M 파티도 이에 못지 않았다. DJ DOC, 씨크릿, 허각 등이 축하공연을 했고 <마이웨이>의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 판빙빙, <완득이>의 유아인 등이 참석했다. CJ쪽은 “영화제에서 개최한 CJ 파티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1500명이 참석했다”며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음을 전했다. 그밖에 프랑스 대사관이 주최한 ‘프랑스의 밤’과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연 ‘프레스 나이트’가 토요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9일 오후 8시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는 ‘한국영화의 밤’이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렸다. 700여명의 영화인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주목할 만한 로케이션 촬영지를 소개하는 ‘슛 인 코리아’ 영상이 6분간 상영됐다. 영진위 관계자에 의하면 “홍보 영상에 대한 반응이 좋아 문의가 이어졌다”고. 오후 9시부터는 일본 GAGA 파티와 포르투갈 파티,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감독들의 파티인 ‘필름메이커스 나이트’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필름마켓이 개막하는 10일에는 ‘아시아필름마켓&비프콤 2011 개막 리셉션’이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에서 열린다. 유럽영화진흥공사가 주최하는 칵테일 파티가 센텀호텔에서 오후 5시에, 한국영화 프로듀서 피칭 행사인 KPIF의 시상식이 열리는 ‘프로듀서의 밤’이 오후 10시30분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리며 파티 릴레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