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소식]
투자의 화두는 3D 그리고 글로벌
2011-10-11
글 : 남민영 (객원기자)
사진 : 장훈우
영화 투자 펀드 설명회 ‘한국 콘텐츠 펀드 쇼케이스’ 열려

영화에 날개를 달아줄 투자처를 찾는 프로듀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영화 투자 전문 펀드 설명회인 ‘한국 콘텐츠 펀드 쇼케이스’를 보기위해서다. 올해 쇼케이스의 주제는 ‘모태펀드를 통한 콘텐츠 투자 현황과 성과’였다. 모태펀드는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창업투자사나 벤처캐피탈이 결성, 운영하는 다양한 목적의 투자펀드에 출자하는 펀드다. 이번 쇼케이스는 모태펀드의 지원 아래 문화콘텐츠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다섯 창업투자사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CJ창업투자, 캐피탈원, 소빅창업투자, 이수창업투자, 엠벤처는 각각 자신의 회사의 콘텐츠펀드를 설명하고 투자 방법과 성공 사례들을 프레젠테이션 했다.

먼저 2010년 평가 결과 최우수 창투사로 선정된 CJ창투가 설명회를 가졌다. 올해 <써니> <최종병기 활> <도가니>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린 CJ창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한국적이면서도 세계화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해 투자하겠다는 이야기다. 이어 중저예산영화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캐피탈원과 이수창투는 순제작비 30억원 이내의 영화들에 투자를 지원한다. 블록버스터에만 투자가 몰려 빛을 보지 못하는 영화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영화산업의 균형적 발전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엠벤처의 프리젠테이션을 맡은 윤성욱 팀장은 “제작사와 투자사간 서로의 제작방식과 투자방식을 잘 고려해 프로젝트 초기단계부터 협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작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쇼케이스의 가장 큰 화두는 3D 기술과, 글로벌이었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공략하는 콘텐츠와 3D라는 새로운 영화 기술을 잘 적용하고 있는 콘텐츠라면 투자처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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