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보면 <007>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장비와 무기들이 등장합니다. 그 유래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제임스 본드에게 수많은 무기들을 제공했던 Q 역의 데스먼드 르웰린이 이번 시리즈를 봤다면 무척 흡족했을 겁니다. 그 누구로도 변할 수 있는 가면과 음성합성기는 이단 헌트가 매번 빠트리지 않는 아이템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에서 악당 블로펠트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처럼 후두에 부착하는 음성변조기를 이용해 억만장자의 목소리를 합성해 억만장자 행세를 합니다. 다음은 카메라입니다. <문레이커>(1979)에 라이터 모양 카메라가 있었다면 <미션 임파서블>에서는 안경을 통해 영상을 원격으로 전송하는 장치를 선보였고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는 콘택트렌즈를 통한 사진 전송, 프린터 기술을 사용합니다. 그럼 실제 첩보 활동에서 쓰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로이스 그레시와 로버트 와인버그가 쓴 <007 제임스 본드의 과학>에 따르면 “CIA 요원들에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스파이영화를 많이 보도록 권장”한답니다. 실제로 CIA는 <007> 시리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라이터 카메라나 립스틱 총,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를 암살하려고 독이 든 펜 등을 고안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