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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pedia] <마이웨이>에서 김준식(장동건)이 타츠오(오다기리 조)와 헤어진 이후, 3년 뒤에 노르망디에 오게 되는데요. 그 시간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2011-12-28
글 : 이화정

Q. <마이웨이>에서 김준식(장동건)이 타츠오(오다기리 조)와 헤어진 이후, 3년 뒤에 노르망디에 오게 되는데요. 그 시간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A. 독일어를 못하는 김준식이 독일군과 노르망디 해변까지 왔다니 미스터리죠. 이미 그때 김준식이 죽었고, 이후 타츠오가 조선인 김준식 행세를 하며 살았을 거라는 판타지 같은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말마따나 김준식이 타츠오라면 상황은 쉬워집니다. <마이웨이>의 원작 시나리오 <디데이>에서 요이치(영화 속 타츠오)는 아버지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독일어를 배웠는데, 그 실력 덕분에 독일군이 이래저래 요이치를 사령부로 불러들였다는 묘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화의 원작이 된 <아버지의 길>에서 보면 주인공 길수가 ‘독일군의 연설을 듣지 않아도 핵심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묻지 말고 싸워라. 시키는 대로”, 바로 히틀러 총통의 뜻에 따라 싸우는 것이 독일군의 공통언어였을 듯. 당시 소련군 포로수용소가 이질 걸린 병사들의 토사물과 죽은 시체가 속출하는 상황인 데 반해, 노르망디 해변의 생활은 가끔 마을에 나가 칼바도스를 마실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하니. 적어도 그 3년간 김준식은 그동안 겪은 고초를 생각하면 가장 행복한 시절이지 않았을까 짐작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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