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1980 출생
2002 <하모니>로 데뷔
2009~현재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영화) <황해> <퀵> <코리아>
-<코리아>에서 덩야핑 선수를 모티브로 한 덩야령을 연기했는데, 기자들도 진짜 중국 배우로 착각할 정도였다.
=정말? 그런 말 들으면 너무 기분이 좋다. 근데 많은 분들이 덩야핑을 이렇게 못된 모습으로 그릴 수 있냐고 불평하시더라. 일리가 있는 말이다. 심리적인 압박도 꽤 컸다. 그래서 시나리오에 충실하게, 내 스타일로 연기하려고 했다.
-<퀵>의 폭주족 여자도 끝내줬다. <황해>에서 호텔 바닥 피 닦는 역할도 인상적이었고.
=스페인에 플라멩코 배우러 갈 예정이어서 출연을 거절했었다. 그런데 윤제균 감독님이 그랬다더라. “재화 같은 애 또 없어?” 그래서 그냥 했다. (웃음) 아버지는 왜 자꾸 그런 역할만 하냐고 하시는데, 겉모습이 예쁘게 포장된 배우가 아니라 관객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인물을 연기하는 게 좋다.
-안양예고,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왔고 연극도 오래했더라. 준비된 배우랄까.
=집안사람들이 다 예술 계통에 종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게 됐다. 여동생이 둘인데, 셋 다 배우다. 동생 혜화는 <러브픽션>에 출연했고, 막내 승화는 서경대 재학 중이다. 아래로 갈수록 얼굴이 예쁘다. (웃음)
-이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특정한 배역이라기보다는 인간의 깊은 심연에 깔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너무 추상적인가? 계속 남들이 꺼리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거다. 여름에 개봉하는 <공모자들>에는 중국 보따리 무역상 따이공 역할을 한다. <황해> <코리아>에 이어 계속 중국 관련 영화네. 내가 중국 사람처럼 생기긴 했다. 대학 때 1년 넘게 세계일주를 했었는데, 중국에서는 다들 나한테 길을 물어보더라.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