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 제왕의 첩>
제작 (주)황기성사단 / 감독 김대승 / 출연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 /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6월6일
최근 일련의 사극드라마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궁은 언제나 ‘합방’을 향해 있는 곳이다. <후궁: 제왕의 첩>은 왕과 중전이 아닌, 왕과 후궁의 정사에 관한 비사다. 왕에게 중전과의 정사가 왕의 공식적인 의무라면 후궁과의 정사는 사적이고 은밀한 시간이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를 연출했던 김대승 감독은 이 관계에서 더욱 강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 권력과 탐욕의 모습을 상상했다. 당연히 TV로 즐겼던 달달한 사극 로맨스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뜻하지 않게 후궁이 된 여자 화연(조여정),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 권유(김민준). 그리고 권력으로 화연을 얻게 된 서원대군(김동욱)의 정욕과 권력을 향한 욕망이 궁의 가장 깊은 곳에서 뜨겁게 폭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