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국내뉴스] 슈퍼히어로의 위력
2012-05-28
글 : 김성훈
<어벤져스>, 개봉 24일 만에 국내 개봉 외화 흥행순위 6위 등극
<어벤져스>

슈퍼히어로들의 위력은 과연 대단했다. 4월26일 개봉한 <어벤져스>가 총 관객 수 634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하면서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것은 개봉한 지 24일 만에 거둔 기록이고, <아바타> <트랜스포머> 시리즈,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 이은 역대 국내 개봉 외화 흥행순위 6위에 해당한다. <어벤져스>를 배급한 직배사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의 권미경 이사는 “많은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데, 이들을 균형있게 하나의 이야기로 묶었던 것이 흥행의 가장 큰 요인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캐릭터 마케팅이 국내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고 <어벤져스>의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흥미로운 건 <어벤져스>의 개봉일이다. 보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쏟아지는 시기가 여름방학인 7월 혹은 그보다 약간 이른 5, 6월인 점을 감안하면 <어벤져스> 개봉일인 4월26일은 여름 시즌이라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물론 지난해 가장 먼저 개봉한 <토르 : 천둥의 신>(4월28일)을 비롯해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일이 5월초로 앞당겨지긴 했다. 권미경 이사는 “물론 방학을 하는 한국에서는 7,8월이 성수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매년 직배사의 라인업에 따라 개봉 시기가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아이언맨> 시리즈의 개봉일은 2009년과 2010년 4월 마지막 주였다”며 “다만 관객의 규모가 큰 시기를 한번 짚고 넘어갈 수 있겠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국 극장가 성수기는 7, 8월이고, 그다음이 추석 시즌과 겨울 방학이다. 여기에 5월을 추가해야 한다. 이 기간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많은 까닭에 극장가가 분주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다”라고 설명했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이창현 팀장 역시 권 이사의 말에 동의했다. 이창현 팀장은 “동시에 5월은 미국 대학이 방학에 들어가는 시기다. 블록버스터가 이 시기에 개봉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어벤져스>가 전통적인 성수기가 아닌 시즌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건 올해 극장가가 3월부터 호황기를 맞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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