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터뷰]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머릿결 휘날리며
2012-08-01
글 : 주성철
<도둑들> 예니콜

안녕하세요. 여전히 머릿결이 좋으시군요.
=고마워요. 기자님은 제 머리만 봐도 좋으신가봐요. 후훗, 이렇게 태어나기가 쉬운 줄 아세요? 나중에 사무실에 몰래 따라가봐야겠네, 저 생각하며 무슨 짓 하시는지. 그리고 전 항상 엘라스틴을 써요.

-지금 동영상 녹화도 진행 중인데 너무 그렇게 직접적으로 상품명을 거론하시면….
=괜찮아요. 제가 왜 예니콜인 줄 아세요? 그 회사에서 ‘애’로 시작하는 이름 그대로 쓰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영화에서 도둑질하는 데 써서 그러나.

-오, 그렇군요. 그럼 뭐라도 드시면서. 전 콜라로 하겠습니다.
=뭐, 콜라? 기자님 커피 드세요. 콜라 마시면 죽어.

-아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먼저 최동훈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요?
=최동훈 감독님과 함께 영화를 하려면요, 일단 검도하고 스쿼시는 꼭 배우세요. 술은 절대 세잔 이상 먹이면 안돼요. 아무나 패거든요. 촬영장에서 가끔 죽인다고 협박하면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야 편해요. 그리고 그분은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언제나 직접 자기가 시나리오를 쓰거든요. 칭찬 많이 해주세요.

-다른 배우들은 어떠셨어요? 특히 여배우들과 붙는 신에서는 눈에서 불이 나올 것만 같던데요.
=마카오 박이 그러잖아요. 자고로 여자는 치마는 짧고 머리는 길어야 한다고. 그놈은 제가 옷만 좀 매만지고 있으면 벗는 줄 알고. 사실 입는 건데 말이죠. 하여튼 남자들이란. 암튼 긴말하지 않을게요. 저 빼고는 다들 어마어마한 썅○들이죠. 차마 그 욕만큼은… 호호.

-와이어 액션도 직접 소화했다고 들었어요. 힘들진 않았나요?
=저도 이제 서른이 넘었답니다. 이건 멜로영화가 아니라 액션영화잖아요. 혹시라도 제가 와이어에서 떨어져 움직이지 않거든 그냥 산 채로 묻어달라고 했어요. 예니콜은 도둑질하다가 한번도 실패해본 적 없는 친구인데 와이어에서 떨어지는 게 말이 되나요. 이 몸매에 이런 몽타주로 어떻게 쪽팔리게 누운 채로 고개를 들어요. 그리고 참고로 전 와이어를 탈 때 언제나 노팬티다~.

-그나저나 결혼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홍콩, 마카오, 부산으로 남편과 너무 멀리 떨어져 계신 거 아닌가요?
=우리 ‘애기’가 긴긴 밤 내 생각 하면서 너무 ‘그것’만 하는 거 아닌지 매일 전화하느라 참 피곤했어요. 제가 홍콩에서 뒈질 뻔한 얘기 들려주면 놀랄 거 같아서 차마 그런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겠어요. 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요. 우리 애기가 보고 싶어 더이상 여기 있을 수가 없네요. 안녕히 계세요. 나 잡아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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