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 블록버스터영화들의 격돌이 예상된다.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여름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김성수 감독의 재난블록버스터 <감기>를 여름시장에 내놓는다. 8월1일 개봉하는 <설국열차>는 이창현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의 말대로 “한국의 대표감독이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배우들과 협업해, 전세계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하는 한국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기대를 모은다.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감기>는 <비트> <무사>를 만든 김성수 감독의 10년 만의 컴백작. 이창현 홍보팀장은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무방비 상태가 돼버린 도시, 그곳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찡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감기>는 8월 중순 개봉예정이다.
쇼박스에선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를 7월17일에 선보인다. 쇼박스 홍보팀의 최근하 과장은 “야구하는 고릴라와 소녀의 이야기인 <미스터 고>는 드라마적인 면에서나 기술적인 면에서나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의 개봉일을 8월1일로 확정했다. 뉴스앵커로 변신해 테러범과 대결을 펼치는 하정우의 극한의 감정연기와 마포대교 폭파 신 등 볼거리가 풍성한 영화라고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은 전했다. NEW에선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주연의 <감시자들>을 7월4일에 선보인다. ‘만약 우리 집에 낯선 사람이 숨어 산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스릴러영화 <숨바꼭질>은 8월14일 개봉한다. NEW의 박준경 마케팅팀 부장은 “두 작품 모두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승부하는 영화들이다. 대작은 아니지만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추석 시즌 라인업도 일부 확정됐다. CJ엔터테인먼트는 설경구, 문소리, 대니얼 헤니 주연의 <스파이>(가제)를, 쇼박스는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등이 주연한 <관상>을 추석시즌에 개봉한다. NEW는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과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배우는 배우다>를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