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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영화 <감시자들>
“하루 종일 네 생각뿐이야∼.” 영화 <감시자들>을 본 관객이라면 자연스레 2pm의 노래 <하.니.뿐.>을 흥얼거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쟁쟁한 영화계 선배들 사이에서도 눌리지 않고, 이준호는 ‘다람쥐’처럼 재빠르게 움직이며 영화에 자신의 자취를 남겼다. “레퍼런스로 삼은 모델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지만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준비”는 상당했다. “누군가를 감시하면서 주변 사물을 놓치지 않고 감지해내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사물을 볼 때마다 곁눈질로 본다든가, 테이블에 있는 물건을 집을 때도 (일어서서 앞을 본 채로 스치듯 스윽 움직여 휴대폰을 집으며) 이렇게 혼자 연습했다. (웃음)” 짧은 장면에 자기 표정을 심는 내공도 제법이다. 잡아먹을 듯 카메라를 캐치해내는 ‘매의 눈’은 수년간의 가수 활동 덕이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감독을 귀찮게 하며 모니터링을 반복한 결과다. 누군가는 분명 “또 아이돌이야?” 하며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겠지만 괜찮다. 이준호는 “당연한 시선이다. 연기 잘하면 욕 안 먹을 테니 나만 잘하면 된다”고 잘라말한다. 아이돌이라고? 똑똑하고 씩씩한 신인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