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김권
2013-07-16
글 : 이주현
사진 : 손홍주 (사진팀 선임기자)
<명왕성>

Profile

2013 영화 <응징자> 2012 영화 <명왕성> 2013 드라마 <가시꽃> 2012 드라마 <소녀탐정 박해솔> 2011 드라마 <나도, 꽃!>

명호는 영화 <명왕성>에서 가장 재수 없는 캐릭터 중 하나다. 그는 재력가 부모 덕에 월 1천만원의 과외를 예사로 받지만, 그럼에도 전교 1등을 하지 못하자 전교 1등인 친구를 함정에 빠뜨린다. 김권은 “영화 <리치 리치>(1994)의 매컬리 컬킨 헤어스타일”을 떠올리며 명호의 ‘재수 없는 모범생 룩’을 완성했다. 영화의 이미지가 강렬해서인지 “뭇 여성들의 시선을 단박에 끌어당기는 꽃미남”이라는 영화 홍보사 대표의 말도 처음엔 흘려들었다. 실제로 김권은 하얗고 조막만 한 얼굴에 늘씬하고 훤칠한 키를 지녔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2009년 SS시즌 서울컬렉션 장광효의 무대에 섰을 정도다. 그런 그의 어릴 적 꿈은 복싱선수였다. “중학생 때 아버지에게 복싱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하시더라.” 이후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2011년 드라마 <나도, 꽃!>에서 윤시윤의 아역으로 연기 데뷔했다. <명왕성>은 그의 첫 장편영화다. 첫 영화의 여운이 꽤 길어, 촬영 마지막 날 스탭들에게 일일이 손으로 쓴 감사편지를 돌렸다는 세심하고 당찬 이 배우의 최종 목표는 “나만의 향기, 나만의 색깔이 뚜렷한 배우”가 되는 것. 머지않아 김권의 향기에 취할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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