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제작 JK필름 / 감독 이승준 / 출연 설경구, 문소리, 대니얼 헤니, 고창석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 예정 9월 초
영국에 제임스 본드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철수(설경구)가 있다? 제목만 보고 007 시리즈 같은 진지한 첩보물을 떠올리면 안된다. <스파이>는 추석 연휴 대목을 노리는 코믹첩보물이다. 누구보다 예민한 촉수와 뛰어난 임무 수행력을 갖춘 철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국가의 사활이 걸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영희(문소리)가 작전에 휘말렸음을 알게 된다. 스튜어디스인 까닭에 해외 출장을 밥 먹듯 다니는 영희는 남편에게는 바가지를 박박 긁는 깐깐한 아내지만 미남만 보면 수줍음 많은 소녀가 되는 여자. 그런 영희가 정체불명의 미남자 라이언(대니얼 헤니)에게 홀딱 반한 것이다. 철수는 임무도 완수해야 하고, 아내도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오아시스>(2002) 이후 11년여 만에 설경구와 문소리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