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트렌드] 극장에서 봤니 안방에서 봤니
2013-09-10
글 : 씨네21 온라인팀
영화 VOD 시장 쾌속질주
<미나문방구>
<고령화가족>

6월3일 <미나문방구>, 7월4일 <고령화가족>, 7월20일 <오블리비언>, 8월19일 <감시자들>, 8월22일 <은밀하게 위대하게>.

올여름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던 날과 영화 제목들이다. 개봉한 지 어느 정도 지난 시점에 갑자기 포털 사이트에서 열띤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이 작품들은 모두 VOD 서비스 시점과 관계가 있다.

국내 영화시장에서 영화 VOD에 대한 높은 반응과 관심은 VOD 서비스일과 맞물려 주요 포털에서 등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VOD를 주로 이용하는 20, 30대가 인터넷 및 모바일을 주로 활용하는 세대와 맞물리면서 이러한 관심은 즉각적일 수밖에 없다.

영화 VOD에 대한 관심과 성장은 각종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 VOD 시장 규모는 2158억원으로 2011년 1709억원보다 26%성장했다. 특히 디지털케이블TV와 IPTV VOD 부문은 2011년 910억원에서 지난해 1310억원으로 44% 늘었으며 최근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VOD는 기존 극장 중심의 영화시장에서 또 다른 매출 수익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극장에선 외면당했던 영화들이 안방에서 화려하게 부활해 실속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2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피에타>는 170여 스크린에서 상영, 60만여명의 관객 동원에 그쳤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인 25만명은 넘었지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는 명예가 무색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VOD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최소 총 6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VOD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오블리비언>
<감시자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VOD 업계의 발빠른 대응이 큰 몫을 했다. 현재 디지털케이블TV에서는 ‘영화가 생각날 땐, 디지털케이블VOD’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최대인 10,000편의 영화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하여 해외 최신 메이저 영화부터 국내외 예술/독립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발굴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영화 VOD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들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메이저 신작 VOD들의 경우, 영화 출시와 함께 이벤트를 동시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영화제 및 시의성 영화 테마에 대해서는 특집관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씨네21’이 추천하고 있는 ‘디지털케이블VOD’의 경우, ‘톡톡 시네마’라는 자체 VOD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심도 있는 영화 정보를 기자가 직접 설명하고 있다. 또한, ‘씨네21 추천관’ 통해서 디지털케이블TV 시청자라면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VOD 메뉴 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 VOD 성장은 극장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서 큰 힘을 얻고 있다. 극장 접근성이 낮은 지방이나, 접근성이 높더라도 극장 방문이 여유롭지 않은 사람들에게 최신 영화에 대한 문화적 창구를 마련해주고 있다.

디지털케이블VOD의 한 관계자는 “지방 및 극장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의 경우, 신규 영화 VOD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상당히 높다. 또한 시간적으로 극장 접근이 힘든 경우 대안으로 최신 영화 VOD를 많이 찾고 있으며, 이러한 고객의 수요와 발빠른 업계의 대응이 영화 VOD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해왔다”라고 영화 VOD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부가시장, IPTV, 디지털케이블TV VOD 시장 (출처 영진위,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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