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highway]
[culture highway] 커플도 싱글도 함께해요~
2013-09-30
글 : 씨네21 취재팀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커플도 싱글도 함께해요~

가을을 맞아 창경궁과 경복궁이 야간개장을 한다. 창경궁은 10월1일부터 10월13일까지(7일 제외), 경복궁은 10월16일부터 10월28일까지(22일 제외)이며 관람시간은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로 동일하다.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올해부터는 하루 최대 관람 인원이 제한된다고 하니 사전예매는 필수다. 예매는 옥션 티켓(ticket.auction.co.kr)에서 할 수 있다. 혹시 모른다. 창경궁에서 <우리 선희>의 선희를 만날 수 있을지도.

홍대에는 뭔가 특별한 책이 있다

제9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만인을 위한 인문학-책에는 사람이 산다’라는 주제로 10월1일부터 진행된다. 흔한 독서권장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치부하면 큰일난다. 아마 이토록 시끌벅적한 책읽기는 듣도 보도 못했을 터. 인문 난장 콘서트, 책문화벼룩시장 ‘와우책시장’ 등 10월1일부터 6일까지 인문학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놀거리들이 준비된다. 10월 첫날은 홍대 주차장거리에서 맞이하자.

월화드라마 강자는?

SBS의 <수상한 가정부>의 뒤를 이어 MBC, KBS에서도 월화드라마 선수교체가 이루어진다. 우선 윤은혜, 이동건, 정용화 주연의 <미래의 선택>이 KBS2에서 10월14일부터 방영된다. <베토벤 바이러스>와 <더킹 투하츠>로 잘 알려진 홍진아 작가의 작품으로 방송가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룬다. MBC에서는 10월21일부터 하지원, 주진모 주연의 <기황후>가 방영된다. 대원제국을 지배하게 된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이 중심인 시대물로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의 장영철, 정경순 콤비가 펜을 잡았다.

존 레전드&트래비스와 가을 산책

올가을은 귀가 즐거운 계절이다. 존 레전드와 트래비스의 신보가 나란히 선보인다. 존 레전드의 ≪Love In The Future≫는 <Who Do We Think We Are> <Made to Lve> 등이 수록되어 있다. R&B의 가을을 존 레전드가 몰고 왔다면 브릿팝의 바람은 트래비스가 불어넣는다. ≪Where You Stand≫에는 섬세한 멜로디의 곡들이 여럿 수록되었다. 추천곡은 <Reminder>. 음악 듣다 보면 산책 가고 싶어지는 음반.

궁극의 채플린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고 말한 찰리 채플린. 그 말의 의미를 ‘찰리 채플린 컬렉션 완결판’을 통해 정독해보면 어떨까. 대표작 10편의 극장판 블루레이와 단편들을 총망라한 DVD 10장, 코멘터리부터 메이킹 영상까지 이르는 부가영상을 빽빽하게 집어넣은 DVD 20장을 묶어낸 궁극의 박스 세트다. 1천 세트 한정판이라니 서둘러 예약하자.

커피 한잔 하실래요?

가을의 낭만, 커피로 즐기자. 10월9일부터 4일간 양재aT센터에서 서울 커피&티 페어가 열린다. 식음료업계 종사자라면 어워드나 포럼에 참가할 수 있고 일반 관람객이라면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며 유명 로스터들의 커피를 맛보거나 세미나를 즐기면 된다. 커피의 경제학, 바리스타가 되는 길, 커피를 즐기는 방식 등을 알려주는 다양한 세미나가 44회나 준비돼 있다. 각 세미나는 선착순 신청이다. 홈페이지(http://cofa.kr)를 통해 사전등록을 하면 입장료가 무료, 현장에서 1만원을 내고 입장하면 시음용 머그컵을 선물로 준다니 참고할 것.

4차원이다!

모빌은 ‘4차원적 소묘’라고도 불린다.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끊임없이 형상이 변하기 때문이다.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의 전시가 10월20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명은 <움직이는 조각 알렉산더 칼더>. 그의 대표작인 모빌과 스태빌(움직이지 않는 조각)을 비롯해 총 118점이 공개된다. 철사로 완성했던 초기작부터 모빌의 형태를 완성하고 발전시킨 1940~50년대 작품까지 연대별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고이 접어 나빌레라

국립무용단에서 10여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춤, 춘향>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10월17일, 19일, 23일 공연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춘향의 러브스토리가 다채로운 색감과 화려한 춤사위로 눈 돌릴 틈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02-2280-4114~6, www.ntok.go.kr).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랑예찬

뮤지컬의 본고장은? 미국의 브로드웨이? 영국의 웨스트엔드? 정답은 프랑스! 19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된 ‘오페레타’라는 장르가 뮤지컬의 기원이다. 기본에 충실한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는 <벽을 뚫는 남자>는 1996년에 창작되어 2006년부터 국내에서 공연을 했으며 11명의 배우가 23명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출연진 모두가 일인다역을 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몽마르트르 언덕에서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11월13일부터 내년 1월26일까지.

기쁘다 <대부> 오셨네

<대부> 블루레이 컬렉션 박스 세트

발매 여부로 영화광들의 애를 태웠던 <대부> 블루레이 컬렉션 박스 세트가 우여곡절 끝에 국내 정식 발매가 이루어졌다. <대부> 블루레이는 국내 2차 매체시장이 붕괴되면서 시장성 여부로 정식 발매가 불투명했던 작품이다. 이번 발매로 위대한 영화, 영원한 클래식을 두고두고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

애정을 쏟는 명작에 대한 영화광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원래 영화가 가지고 있던 화면의 질감을 안방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촬영감독인 고든 윌리스가 디지털 복원 과정에 참여해, 당시 의도했던 영상의 질감을 재현하고자 정성을 기울였다. 복원된 영상은 지금까지 나온 <대부> 2차 매체 가운데 가장 우월하다. 깊이 있고 부드러운 색 재현으로, 한 차원 높은 영화감상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품위 있는 영상, 한층 더 선명해진 니노 로타의 서정적인 선율이 영화의 명성에 어울린다.

<대부> 블루레이 컬렉션 세트는 총 4장의 디스크로 구성되며, 3부작과 함께 1장의 보너스 디스크를 통해 영화 제작 과정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본편에 수록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음성 해설이 제작 당시의 뒷이야기를 비롯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3시간이 넘는 부가영상은 메이킹 다큐를 비롯해 명배우들의 가슴 설레는 인터뷰 영상, 스티븐 스필버그가 참여한 복원 작업에 대한 소개, 콜레오네 패밀리의 가계도와 범죄 조직의 차트, 후반작업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등으로 영화에 대한 흥미를 더한다. 특히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로 늘 꼽히는 작품답게, <대부> 개봉 이후 대중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과 패러디, 풍자를 담은 ‘Godfather World’ 부가영상이 타이틀의 잔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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