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마이클 잭슨의 일대기를 다룬 최초의 콘서트 뮤지컬 <마이클 잭슨 스릴러 라이브>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가 남긴 불멸의 히트곡에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의 퍼포먼스가 더해진 이번 공연은 최고의 무대라 불릴 자격이 있다. 12월1일 대전에서 시작해 부산과 서울을 순회하며 15일까지 공연을 펼친다. 벌써부터 매진 소식이 들려온다. 마이클 잭슨의 팬이라면 예매를 서두르자.
우월하도다, 워킹타이틀
워킹타이틀의 영화들은 음악적으로 우월하다! <어바웃 타임> 사운드트랙 앨범도 그중 하나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능숙한 짜깁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멋지기로 유명한 곡들을 한데 모았을 뿐이잖아!) 반복 재생을 멈출 수 없다. 론 섹스스미스, 벤 폴즈, 에이미 와인하우스, 그루브 아르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듣는 재미가 더하다는 점도 꼭 알아둘 것. 2013년 겨울의 사운드트랙은 아마도 <어바웃 타임> O.S.T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화려한 진용이다.
<피파 2014>, 게 섰거라!
축구 게임 하면 <피파>라고? <위닝일레븐>은 한물갔다고? 물론 지금은 그렇다. 하지만 <위닝일레븐>의 새로운 시리즈인 <위닝 일레븐 온라인 2014>가 12월10일 오전 11시에 베일을 벗는다. 얼마 전 공개된 티저 영상을 보니 그간의 부진을 뛰어넘겠다는 각오가 비장해 보였다. 오랜 팬으로서 당부하자면, 유럽 각 리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패치를 일일이 다운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스토브리그에도 함께해요~
“한국에서 처음으로 ‘야구 열기’라는 것이 불붙기 시작한 곳은 그렇게 인천이었다.” 야구 전문 작가 김은식의 <삶의 여백 혹은 심장 야구>는 야구라는 키워드로 인천의 100년사를 훑는 흥미로운 책이다. 작가가 발품 팔아 건져올린 생생한 언어가 책 읽는 맛을 더한다. <야구의 추억>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 <LG 트윈스 때문에 산다> 등 김은식 작가의 전작을 재밌게 읽은 이라면 이번에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예술은 즐거운 놀이
<마리스칼 전>이 12월7일부터 내년 3월1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하비에르 마리스칼은 예술적이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상력을 발휘해온 크리에이터다. 그 또한 아티스트가 아닌 아트 플레이어로 불리길 원하며 예술을 즐거운 놀이로 삼고 있다. 그래픽 디자인, 가구, 건축,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예술의 모든 분야를 넘나드는 그만의 세계를 방문해보자. 물론 영화도 있다. 무려 <치코와 리타>의 감독이시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만화에 이어 로봇이다! 만화책을 통해 한국 사회를 들여다본 ‘2013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가 이번엔 로봇에 눈을 돌렸다. 두 번째 전시 <20세기 만화 대작전-만화와 시대 전>에 이은 <20세기 로봇대작전-탄생! 강철의 로봇들…전>이다. 주인공은 1950년대부터 70년대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초창기 로봇들이다. 사라져가는 오래된 만화와 로봇을 꾸준히 수집해온 수집가 김현식씨의 소장품들을 모았다. 김현식씨가 귀하게 모셔온 철인 28호, 마징가Z, 태권V ‘할아버지’를 ‘알현’할 좋은 기회다. 전시는 12월29일까지 아트 선재센터에서 진행된다.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을 거닐다
<별의 목소리>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우주와 역사를 넘나들며 아직 어른이 되기 전의 소년소녀의 아득한 사랑담 혹은 모험담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놓곤 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 올여름 개봉했던 그의 신작 <언어의 정원>(사진)이 블루레이로 발매됐다. 감독과 성우들의 코멘터리, 인터뷰, 스토리보드가 포함된 특별영상도 알차지만, 무엇보다 제목만큼 근사하고 애틋한 애니메이션 본편이 가장 좋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장한나의 선생님으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한국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직접 선곡한 브루흐의 첼로 협주곡 <콜 니드라이>,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등 협주곡 3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12월11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13일에는 울주문화예술회관, 14일에는 대구수성아트피아용지홀에서 릴레이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