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영화 2013 <어바웃 타임> 2012 <저지 드레드> <안나 카레니나> <섀도우 댄서> 2011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010 <네버 렛미고> <더 브레이브> <센세이션>
주황색의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리처드 커티스 감독은 돔놀 글리슨을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길 주저했다. <저지 드레드>의 너저분한 프로그래머 역할이나, 역시나 덥수룩한 수염이 얼굴을 가득 채웠던 <안나 카레니나>의 ‘레빈’ 캐릭터도 그와 한참 멀었다. 물론 <안나 카레니나>에서 키티(알리시아 비칸데르)에게 마음을 바치던 레빈의 모습이 <어바웃 타임>의 순정파 시간여행자와 닮아 있긴 했다. 이후 머리를 자르고 나타난(그야말로 최고의 선택!) 그와 대화를 나눈 리처드 커티스는 그의 비범함을 대번에 알아봤다. 그렇게 <어바웃 타임>에서 오직 메리(레이첼 맥애덤스)만 평생 사랑하는 자상한 남편이자 듬직한 오빠, 그리고 가슴 따뜻한 아들 ‘팀’이 태어났다. 1983년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그는 놀랍게도 성격파 배우로 유명한, 존 부어먼 감독의 <제너럴>(1998)에서 뻔뻔스런 도둑 마틴을 연기했던 브렌던 글리슨의 아들이다. 외양적으로 아버지와 닮지 않은 것은 정말 천만다행이다(불행하게도 그의 동생이자 역시 배우인 브라이언 글리슨은 정말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최근 그는 아일랜드 작가 플랭 오브라이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는 <앳 스윔-투 버즈>에서 마이클 파스빈더, 킬리언 머피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렇게 ‘아일랜드 출신 명배우’ 리스트에 한명이 더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