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전설의 포켓몬스터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신의 속도 게노세크트, 뮤츠의 각성>
2014-01-08
글 : 김보연 (객원기자)

인간들은 3억년 전에 존재했던 전설의 포켓몬스터 게노세크트를 화석 속에서 꺼내 전쟁병기로 개조하지만 게노세크트는 옛날과 달라진 세상에 공포를 느껴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한편 또 다른 전설의 포켓몬스터 뮤츠는 게노세크트 일행과 우연히 만나 이들을 도우려 하지만 타인을 적으로 인식하는 게노세크트의 공격 때문에 실패하고 만다. 과연 지우와 피카츄는 뮤츠와 힘을 합쳐 게노세크트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16번째 극장판인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신의 속도 게노세크트, 뮤츠의 각성>은 포켓몬스터들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모험을 그린다. 즉 옆에 있는 소중한 친구들을 지키자는 익숙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포켓몬스터들을 계속 등장시켜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이러한 형식은 지금까지 수없이 반복해온 것이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즐거움을 준다. 다음 장면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지만 뮤츠가 진화를 하고 불을 뿜는 리자몽이 등장하면 결국 스크린에 시선을 뺏기고 마는 것이다.

이런 익숙한 전개와 함께 이번 극장판에서 눈여겨볼 점은 인간들의 증오까지 그대로 물려받은 게노세크트의 슬픈 사연이다. 이전에도 포켓몬스터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 적이 있지만 이번 편은 인간들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게노세크트의 난폭한 행동과 함께 포켓몬스터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더욱 진지한 질문을 제기한다. 인간의 나쁜 욕심이 포켓몬스터에게까지 향했을 때 평화로운 세계에 어떤 비극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며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또한 본편과 별개로 수록된 30분짜리 단편 <피카츄와 이브이 프렌즈>도 공들인 CG와 환상적인 분위기로 관객(특히 어린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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