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미성년 아이돌은 절대 따라하지 못할 포스다. 가인의 세 번째 미니앨범 ≪진실 혹은 대담≫ 선공개곡 <Fxxk U>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앨범 트랙리스트에선 이민수, 김이나, 이효리, 박진영, 아이유, 윤종신 등의 이름이 먼저 눈에 띈다. 티저 영상은 24일 오픈이며, 음원은 28일 0시에 발표된다. 미니앨범의 정식 발매는 2월6일이다.
모과이에게 물을 뿌려보자
모과이가 돌아온다! 모과이는 2월16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공연에 갈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라면 그들의 신곡을 들어보자. 어느덧 데뷔 18년이 된 이들의 정규 8집 ≪Rave Tapes≫. 보컬이 없는 순도 100%의 밴드 사운드가 사운드의 영토를 넓혀가는 느낌의 곡들을 만날 수 있다. 앨범을 다 듣고 나면, 결국 콘서트 티켓을 사게 되리니…. 그런데 모과이, 물에 젖으면 그렘린 되나요?
비는 진아 운명
노래로 하나 되는 세상. 비의 신곡 <La song>과 태진아의 <동반자> 무대영상을 합성한 패러디 동영상이 화제다.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비진아’ 버전 패러디 영상을 본 비는 태진아쪽에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제의, 대인배 태진아가 흔쾌히 승낙하며 실제 무대가 성사됐다. 1월24일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25일 MBC <쇼 음악중심>, 26일 SBS <인기가요>까지 줄줄이 이어질 예정. 네티즌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떡국 먹으면서 하세요!
축구 국가대표팀이 설 연휴도 반납한 채 브라질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1월26일 LA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30일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고, 2월2일엔 LA에서 미국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좋은 경기 펼치길.
안나푸르나에 가면…
씨 없는 수박 김대중, 태히언, 손지연, 최민지. 홍대에서 활동하는 4명의 뮤지션이 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레킹을 떠난다. 그 과정은 다큐멘터리 <세상의 모든 것들>에 담길 예정이다. 네팔로 떠나기 전, 이들이 제작발표회 겸 무료 콘서트를 연다. 2월8일 오후 6시 홍대 aA 디자인 뮤지엄.
별이 빛나는 밤에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포스터는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을 차용해 파리에 대한 판타지를 멋들어지게 표현했더랬다. 영화에서라도 만나고 싶어 극장을 찾았지만 1890년에 사망한 그를 1920년대의 파리에서 찾을 순 없었다. 포스터에 낚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추천한다. 동생인 테오 반 고흐와 주고받은 900통의 편지를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2월22일부터 4월27일까지.
낚았어, 파닥파닥~
겨울 명물인 화천 산천어축제, 인제 빙어축제를 놓쳤다고? 각종 고기잡이 축제가 3월까지도 빵빵하게 남아 있다. 파주 송어축제, 평창 송어축제가 2월2일까지, 대성리 송어축제와 양평 빙어축제가 2월16일까지, 청평 빙어축제, 강화 빙어축제, 이천 빙어축제가 2월23일까지 이어진다. 경기/강원 지역의 맛집 검색도 필수다. 얼음낚시는 추울수록 제맛이니 좀더 추워지기를 고대해보자.
할인 받아야 응답할 기세
다시 한번 응답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가 2월15일 단 하루,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아련한 추억에 젖게 만든 드라마 O.S.T의 라이브 무대와 <응사> 주연배우들의 노래 실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94학번, 김0준, 서태지 마니아, 서울 신촌 거주자 등 할인을 받는 방법들도 매우 응사스럽다. 무대의 함성이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우리의 90년대여!
톱 미드 vs 톱 영드
<왕좌의 게임>이냐 <셜록>이냐, 아니, 꼭 하나만 골라야 하나? 미드 팬들이 손꼽아 기다릴 만한 <왕좌의 게임> 시즌3 DVD 박스세트와 영드 팬들이 목놓아 기다릴 만한 <셜록> 시즌3 DVD가 나란히 2월 발매 예정이다. <왕좌의 게임>은 알찬 코멘터리가 매력적이고, <셜록>은 마성의 소시오패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하나만으로도 탐스럽기 그지없다. 주머니 사정만 허락한다면 둘 다 소장하여 맘껏 누리시길 바란다.
방 생활드라마
웹툰 <은주의 방>
전문 소재 만화를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가장 간단한 답은, 많은 이들이 기본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필수적인 소재를 잡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기본 사항인 의식주 가운데 옷은 그럭저럭 만화에서 늘 눈요깃감이 가득하고(코스프레 문화를 생각해보라), 음식에 관한 만화는 따로 예를 들 필요도 없이 넘친다. 그렇다면 이제는 ‘거주’에 관한 작품이 나올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만화계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돌아다녔다.
그런데 바로 그런 만화가 나왔고, 썩 좋은 모습이다. <은주의 방>(노란구미, 네이버)은 인테리어를 소재로 하는 만화다. 일을 그만두고 백수로 지내는 주인공 은주가, 인테리어업을 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자취방을 가꾸기 시작하고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여러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 인테리어란 단순히 살아가는 공간의 모습을 넘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삶에 대한 자세다. 인테리어 이야기답게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의 기술적인 내용도 많지만, <은주의 방>은 상당히 효과적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준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미덕은, 최고의 전문가가 누군가의 문제를 바람처럼 나타나서 해결해주는 식이 아니라 하나씩 스스로 배워가며 그것을 또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화려한 해결사 활극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부딪힘도, 도움도, 깨달음도 겪는 주인공의 생활드라마인데, 이왕이면 사는 공간을 조금씩 살아가는 공간답게 가꾸어나갈 따름이다. 재산 관리로서의 부동산 만화가 아니라, 살아가는 공간을 매개로 결국 살아가는 것 자체를 이야기하는 멋진 접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