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들, 스페인 가다
누나 가니 할배 온다. <꽃보다 할배> 시즌2가 3월7일 첫 방송된다. 다시 뭉친 할배들의 첫 번째 여행지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열정이 샘솟아 스페인을 선택했냐고? 아니. 할배들이 다니기에 날씨가 좋아서란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누나들 수다보단 할배들 고생이 보는 사람은 더 재밌다.
연애를 영화로 배웠어요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시네마테크KOFA에서 외로운 싱글들의 척박한 가슴에 그린라이트를 켜줄 로맨틱한 영화들을 준비했다. 3월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그린라이트를 켜라!’ 특별전에서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남자사용설명서> 등 13편의 로맨스영화를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잠들었던 연애 세포를 깨우고 작업 스킬까지 연마해보자. 이번 봄, 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번 타임슬립
유괴범에게 아이를 잃은 엄마가 아이를 잃기 2주 전으로 돌아간다. 지난 3월3일 첫 방송한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 이야기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일에 빠져 사는 엄마 김수현 역에는 흥행보증수표 이보영이, 한때 잘나가는 강력계 형사였으나 지금은 흥신소를 운여하는 양아치 기동찬에는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조승우가 캐스팅됐다. <보스를 지켜라>를 연출한 이동훈 PD와 <일지매>를 집필한 최란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를 표방하는 만큼 퍼즐을 맞추듯 범인을 추적해보는 묘미를 기대해보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가 대표팀에만 오면 죽 쑤는 이유?
잉글랜드 축구를 보면서 항상 궁금했던 게 있다.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인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람파드가 소속팀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도 대표팀에만 오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 말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축구 기자 사이먼 쿠퍼가 쓴 <풋볼멘>에는 사회, 문화적 배경을 통해 바라본 그 이유가 실려 있다. 두 선수를 비롯해 지네딘 지단, 데니스 베르캄프, 모리뉴 등 축구 선수, 감독으로 구성된 53명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것이 물량공세다!
피터 잭슨의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블루레이 한정판이 출시된다. CD는 총 4장. 1천여벌이 넘는 의상과 100여개에 달하는 세트, 뉴질랜드 포츠머스 스튜디오에서 피터 잭슨이 팬들과 가졌던 미팅 현장도 담았다. 중간계를 표현하기에 딱이었던 뉴질랜드 촬영지의 풍광도 볼 수 있다고 하니 <호빗>의 팬이라면 지금 당장 예약 버튼 클릭. 4월17일 출시된다.
90년대의 추억 속으로
신개념 뮤지컬이 하나 있다. 노래를 안 부르고 녹음된 곡으로 대체하니 뮤지컬이라 하긴 사실 민망하다. 대신 <문나이트>는 춤으로 모든 장면을 표현한다. 1990년대 ‘딴따라’들의 삶을 그때의 가요와 분위기로 즐길 수 있다. 듀스의 <나를 돌아봐>,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적절한 선곡이 극의 맛을 제대로 살린다. 화룡점정이라. 음악감독은 당대 가장 핫한 작곡가였던 주영훈이다. 3월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잊혀지지 않는 노래, 다시 살아나다
고 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아 선후배 가수들이 오마주 앨범을 낸다. 3월5일 <잊혀지는 것> <거리에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주옥 같은 명곡이 실린 ≪오마주 김광석 나의 노래 vol. 1≫이 먼저 나오고 이후 ≪vol. 4≫까지 발매가 이어질 예정이다. 4차에 걸친 디지털 앨범 및 CD까지 발표된 뒤에는 콘서트도 계획 중이라니 김광석 팬이라면 자기가 좋아하는 곡이 언제 누구의 목소리로 나올지 주시해도 좋겠다.
20세기 부엌의 역사
요즘 부엌은 실용적이고 예쁘기까지 해야 사랑받는다. 그렇다면 과거의 주부들은 어떤 부엌을 원했을까? 일상의 필요를 가장 밀접하고 신속하게 반영하는 공간, ‘부엌’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3월 20일부터 6월29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키친-20세기 부엌과 디자인전>이다. 1926년의 프랑크푸르트 부엌부터 90년대 ‘시스템20’까지, 모던 키친의 변천사에 중요한 기여를 해온 20세기 디자이너들의 부엌 15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용감한 다큐, 용감한 사람들
이상호 기자, 배우 문성근, 법학자 김두식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폭력을 얘기한다. 3월19일엔 <탐욕의 제국> 홍리경 감독과 이상호 기자가 만나고, 3월26일엔 <마이 플레이스> 박문칠 감독과 배우 문성근이 만나고, 4월3일엔 <논픽션 다이어리>의 정윤석 감독과 김두식 교수가 만난다. 참가신청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서 하면 된다. 선착순 마감이며 유료 특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