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국내뉴스] 마포대교 위의 아이언맨
2014-03-21
글 : 송경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국내 촬영 및 대한민국 관광 활성화 MOU 체결
영화진흥위윈회와 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져스2> 국내 촬영 및 대한민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이 결정됐다. 지난 3월18일 오전 10시 한국관광공사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제작사 마블스튜디오와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 및 대한민국 관광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미첼 벨 마블 스튜디오 부사장은 “케빈 파이기(마블스튜디오 대표, <어벤져스2> 제작자)가 지난해 <토르: 다크 월드>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미 한국을 촬영장소로 점찍어뒀다”라며 오랜 시간 숙고 끝에 내린 결정임을 밝혔다. 디즈니쪽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영화진흥위원회에 한국 촬영 가능성을 타진했고 11월에는 <어벤져스2>의 연출을 맡은 조스 웨던 감독이 직접 방한해 로케이션 헌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촬영일정에 따른 교통 통제 계획 발표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지한 교통 통제 계획안을 살펴보면 3월30일부터 4월14일까지 총 15일간 진행되는 촬영을 위해 3월30일 마포대교, 4월2일부터 4일까지는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 5일 청담대교, 6일 강남대로, 7일에서 9일까지는 경기 의왕 계원예대 인근이 차례로 통제될 예정이다.

이번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을 앞두고 벌써부터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한국관광공사는 “4천억원의 직접 홍보효과 및 2조원의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홍보 중이고 정홍원 국무총리도 “한국의 위상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가 약 251억원, 촬영 뒤 외국인 관광객이 약 62만명 증가할 것”이라 예측하며 장밋빛 미래를 전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 촬영 분량이 전체 러닝타임 중 20분 이상일 경우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분위기는 한껏 들떴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제기된다.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최현용 소장은 “영화 한편으로 산업 전체가 바뀌지는 않는다. 규모가 다를 뿐 그간 숱하게 있어왔던 영화 로케이션들과 다를 바 없다”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