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 튤립 비긴
벚꽃 지니 튤립 핀다. 4월에서 5월 사이 튤립 축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에버랜드 튤립축제(3월21일~4월27일), 신안 튤립축제(4월18~27일), 태안 튤립축제(4월19일~5월18일) 등 튤립의 유혹이 시작됐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뾰족했던 마음도 조금은 둥글어질 터. 힐링이 필요하다면 튤립 꽃축제를 추천한다.
인디 달링의 귀환
7년 만의 컴백이다. 줄리아 하트의 정규 5집 ≪인디 달링을 찾아서≫가 발매된다. 송라이터 정바비의 유머러스한 노래 가사들은 이번에도 인디 음악 팬들을 사로잡을까. <옆집소년효과> <처형 직전의 도스토옙스키> <안경전쟁> 같은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원펀치의 멤버 박성도와 서영호가 각각 <차를 댈 곳>과 <벼락>이란 노래에 리드 보컬로 참여했다. 60분 분량의 음반 메이킹 필름도 DVD로 함께 수록되어 있다.
<레고무비>와 <호빗>이 만나면?
<호빗>의 영웅들이 레고가 되어 돌아온다. 레고(LEGO) 게임의 신작 <레고 더 호빗>(LEGO the Hobbit)이 4월11일 발매된다. <호빗> 시리즈의 1, 2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호빗족의 빌보, 회색의 간달프, 드워프 왕자 소린 등을 선택해 모험을 펼칠 수 있다. PC, PS4, X-BOX 등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 한편의 영화 같은 플레이 영상! 살 사람은 살 수밖에 없는 마성의 게임! 너는 이미 빠져 있다.
Winter is coming…
완연한 봄이지만, 브라운관에는 “겨울이 오고 있다”. <왕좌의 게임> 시즌4가 4월11일 금요일 밤 11시부터 채널 스크린에서 방영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피의 결혼식’으로 주요 인물을 수두룩하게 퇴장시킨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시즌에선 또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가슴 졸이며 시청하시길. ‘모든 사람은 죽는다’(발라모르굴리스)는 시즌4의 카피가 의미심장하면서도 불길하다.
지구야 잘 있니?
4월 지구의 달을 맞이해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에서 <업사이클 아트 앤 디자인 전>을 마련했다. 폐가구, 버려진 옷, 빈 병 등의 재활용품으로 만든 물건들을 모은 전시다. 국내 최초의 업사이클 디자이너 그룹 에코파티메아리와 에코브랜드 슬로우바이쌈지 등 10개 팀이 참여한다. 레코드판으로 만든 강아지, 옥외간판 원단과 신문지로 만든 가방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4월29일까지 백화점 개장, 폐장 시간에 맞춰 운영된다.
폴 매카트니 내한, 더 무슨 말이…
내한의 끝판왕 오셨다~. 폴 매카트니가 오는 5월28일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폴 매카트니는 비틀스 해체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넓혀왔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은 지난해 브라질을 시작으로 전국 23개 도시에서 진행해온 ‘아웃 데어 투어’의 일환이다. 최근 앨범 ≪NEW≫의 수록곡들과 비틀스와 윙스의 곡들까지 풀패키지로 선보인다. 티켓은 4월9일 낮 12시부터 예매 가능하다.
나의 목소리를 따라와~
지난 3월11일 3년 만에 정규 4집 앨범 ≪Follow My Voice≫를 낸 모던록 밴드 몽니가 4월 한달간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Follow My Voice>를 개최한다. 4월4∼6일 용산아트홀 미르(서울)를 시작으로 26∼27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서울)까지 총 7회에 걸친 공연이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강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타이틀곡 <순간 안에>는 몽니의 파격적인 변신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하니 현장에서 꼭 확인해보자.
슬프고 아름다운 제주
4월3일. 제주에서 4월3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제주 출신인 오멸 감독은 제주도 민간인 학살 사건(4.3 사건)을 다룬 <지슬>을 만들었다. 이 영화를 원작으로 한 그래픽 노블 <지슬>(서해문집 펴냄)이 4월3일 출간됐다.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담은 단편 <비밀>로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 초청됐던 김금숙 작가는 영화의 흑백 화면이 만든 뛰어난 영상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과 아픔을 전한다.
좀비 vs 러너
좀비런이 돌아왔다. 좀비런은 좀비와 러너가 폐장 뒤 공원에서 벌이는 일종의 술래잡기 게임. 러너는 자신의 생명띠를 지켜야 하고 좀비는 러너들의 생명띠를 공략해야 한다. 달리기에 자신만 있다면, 그리고 게임의 룰만 숙지한다면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다. 결과를 떠나, 미친 척하고 뛰어다니면 심장이 뻥 뚫릴 거다. 4월25일과 26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zombierun.co.kr) 참고.
여자를 위한 헤드폰
보브 X 프렌즈 컬래버레이션 헤드폰 오일 슬릭
컬래버레이션, 즉 협업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인가 과할 정도로 흔해진 느낌이다. 그전까지는 각자 혼자서 어떻게 일들을 해왔을까 싶을 지경. 아무튼 이 지면에서도 최근 출시된 또 하나의 컬래버레이션 결과물을 소개할까 한다. ‘보브 X 프렌즈 익스클루시브 컬래버레이션 헤드폰 오일 슬릭’(이하 ‘오일 슬릭’)이라는 긴 이름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 한국의 패션 브랜드 보브(VOV)와 미국의 헤드폰 브랜드인 프렌즈가 함께 준비한 프로젝트다. 할리우드의 스타나 모델들의 파파라치 사진에서 종종 목격하게 되는 프렌즈의 제품들은 액세서리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그런 만큼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역시 꽤나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짐작했겠지만 오일 슬릭은 새로운 기능보다는 색다른 디자인에 더 집중한 눈치다. 매끈한 금속성의 이어컵이야 프렌즈의 기존 제품과 유사해 보이지만 여기에 무지갯빛의 광택을 더한 점이 눈에 띈다. 보도 자료에 의하면 보석 공예 장인이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한다. 한편 이어쿠션의 경우 메모리폼을 적용하고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눌리는 느낌이 없이 귀가 편안하다. 귀고리를 한 채로 착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프레임을 얇고 가볍게 제작해 머리 모양을 망치지 않도록 한 점도 스타일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호감을 줄 만하다. 아울러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작게 접을 수 있기 때문에 클러치나 포켓에 충분히 담긴다. 기존 프리미엄 헤드폰들의 덩치와 무게가 부담스러웠던 여성들에게는 괜찮은 대안이 될 만하다.
다만 사운드의 경우에는 취향을 탈 수 있다. 소리가 가볍고 깔끔한 편인데 묵직한 중저음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물론 야외에서 팝이나 가요 등을 즐기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이긴 하다. 테일러(L)와 레일라(S)의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28만9천원과 21만9천원이다. 보브 주요 매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