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국내에서 개봉하는 두 번째 극장판 <쾌걸 조로리의 공룡알을 지켜라>
2014-05-14
글 : 윤혜지

멸종한 줄 알았던 공룡이 비밀의 섬에 살고 있다? 오래전 조로리(김정은)는 위험에 처한 공룡을 구해준 뒤 공룡들과 가까운 사이가 된다. 조로리는 섬에 거대한 비밀문을 만들어 공룡들을 숨겨준다. 어느 날 조로리는 공룡 부부에게서 곧 태어날 아기 공룡을 보러 오라는 초대를 받는다. 공룡섬으로 가기 위해 바다를 건너던 조로리는 공룡의 흔적을 쫓는 이들을 만난다. 조로리는 그들을 따돌리고 비밀의 섬으로 무사히 들어가지만 때마침 들이친 비바람에 공룡알과 함께 바다로 떨어져버린다. 거친 물살에 조로리와 공룡알은 바다 멀리 떠내려간다.

<쾌걸 조로리> 시리즈는 하라 유타카의 어린이 동화를 원작으로 만든 TV애니메이션이다. 원작 동화는 누적 발행부수 3200만부를 넘어선 인기 시리즈였고 현재 국내 케이블채널 애니맥스에서 TV시리즈가 방영 중이다. <쾌걸 조로리의 공룡알을 지켜라>는 <쾌걸 조로리의 대대대대모험>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개봉하는 극장판이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국내 방영버전 TV시리즈의 성우가 조로리 역할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첫 번째 극장판에선 조로리 역할로 연예인 더빙을 시도해 팬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지만 이번에는 원래 성우가 돌아온 덕에 조로리 캐릭터가 견고해졌다. 교육용 애니메이션으로서도 그만이다. 바다를 표류하는 동안 고래 뱃속에 들어가 퀴즈풀이를 한다든지, 화산폭발이 있던 마을을 지나며 지질학 지식을 배우게 되는 등 교육적인 소스를 전달하는 방식이 적절하고 재미있다.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결말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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